[어린이 새책]‘선생님 도와주세요!’ ‘아름다운 시절’ 外

  • 입력 2008년 7월 29일 14시 33분


◇선생님 도와주세요!/섀논 리그스 지음·제이미 졸라스 그림·노경실 옮김/52쪽·9000원·고래 이야기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 동화다. 조용한 여자아이 레지나를 통해 누구나 성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권말에는 ‘선생님과 부모님께’라는 코너를 마련하여 어린이 성폭력 예방교육을 위해 어른들이 알아야 할 내용을 수록하고 있어 교육적 효과를 높였다. ‘아동 안전 의식 체크리스트’는 현재 아이의 안전의식을 진단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실제로 어린 시절 성폭력의 피해자였다. 저자는 자기처럼 아동기에 성폭력을 당한 아이들에겐 그들의 아픈 경험을 반영하는 문학 작품을 접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기에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 시카고 공공도서관 선정 2007년 최고 중의 최고의 책이다.

◇아름다운 시절/구로이 켄 지음·유승재 옮김/48쪽·11000원·동산사

일본 어린이 그림책 편집자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구로이 켄의 그림책 ‘아름다운 시절’이 출간됐다. 누구에게나 어른이 되어서도 생각나는 어린 시절은 있다. 산타가 있다고 믿는 천진한 여동생, 비오는 여름날 우산을 들고 마중 나온 오빠, 남매가 함께 걷던 대나무 숲길… 작가는 달콤하고 아련한 그 시절의 추억을 사계절을 주제로 28편의 그림 속에 담아냈다. 그림 옆에는 지은이가 직접 쓴 감상적인 글이 엮여 있다. 일본 전국 학교 도서관 협의회 선정 도서.

◇일과 도구/권윤덕 글·그림/40쪽·11000원·길벗 어린이

‘우리 동네’를 주제로 그 안에서 어울려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책이다. 이야기는 한 소녀가 고양이와 함께 동네 한 바퀴를 돌면서 시작된다. 소녀가 방문하는 농장, 병원, 목공소, 중국집, 의상실 등 일곱 일터에는 상상력을 자극할 만한 다양하고 멋진 도구들과 가구들이 가득하다. 사실적이고 아름다운 일러스트들은 어지러운 일터를 멋진 인테리어 디자인 숍인 듯 근사하게 해 준다. 빼곡하게 그려 넣은 작업 도구들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하다. 각 도구들에 대한 설명은 마지막 부록으로 담겨 있다.

◇무릎베개 전래동화/예종화 글·김경신 그림 外/본책 32권·28쪽·아이교육

초등학교 교과과정을 바탕으로 엄선한 32가지 우리 전래 이야기로 취학 전 아이들을 대상으로 했다. 할머니가 들려주듯 입말체의 구수한 옛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초등학교 선행 학습이 가능해 진다. 마지막 장에는 ‘내가 꾸미는 이야기’ 코너가 있어 그림만 보고 마음껏 상상하며 재미있는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게 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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