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40분전 차단제 2, 3시간마다 덧발라야

  • 입력 2008년 7월 28일 03시 01분


어린이 피부 자외선 노출 피해 막으려면…

여름철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면 아이들의 피부는 상하기 쉽다.

아기와 어린이 피부는 성인에 비해 얇고 연약해서 자외선을 방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특히 신생아는 피부가 매우 민감해서 직사광선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밖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은 어린이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발라 준다.

차단제는 아이가 외출하기 40분 전에 발라준다. 햇빛에 노출되는 모든 부위에 골고루 바른다. 머리카락이 덮이지 않는 귀와 귓불에도 발라 준다.

눈과 가까운 부위에 바르는 것은 삼간다. 눈을 비비거나 땀이 흐르면서 차단제가 눈에 들어갈 수 있다. 대신 챙이 큰 모자를 씌우는 것이 좋다. 눈가 피부뿐 아니라 망막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 준다. 아이를 주기적으로 햇빛을 피해 쉬게 해주고 2, 3시간마다 한 번씩 차단제를 덧발라 준다.

아이의 피부 타입에 따라 피해야 할 성분이 있으므로 알레르기 테스트 등을 거친 제품인지 확인한다.

자외선에 심하게 노출돼 아이가 가렵고 따끔거린다고 하면 일광화상이 생긴 것이다.

일광화상은 햇빛에 노출된 지 4∼8시간 지나면 벌겋게 붓고 화끈거리는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해 24시간이 지나면 최고조에 달한다. 화상이 생긴 부위를 자꾸 긁으면 세균 감염에 의한 2차적인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다.

화끈거리는 부위는 차가운 물로 진정시켜 준다. 오이팩을 해 줘도 좋다.

전신에 화상을 입었다면 찬물 샤워를 해주고 특정 부위라면 찬물이나 찬 수건을 이용한 냉찜질을 하루 3, 4회 20분씩 해준다. 샤워할 때는 비누 등 세정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자극을 줄이고 피부 건조를 막는다.

물집이 생겼을 경우 터뜨리지 않는 것이 좋다. 터뜨리면 균이 들어갈 수도 있다. 거즈에 찬물 혹은 식염수를 적셔서 화상 부위에 올려놓고 식힌다.

피부를 진정시킨 후 아스피린을 먹이거나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발라 주거나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화상은 처음에는 심하지 않게 보여도 점차 진행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물집에는 직접 연고를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가 심한 가려움을 호소하면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처방을 받도록 한다.

(도움말=대한피부과의사회, 이주흥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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