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고사떡 나누니 “웬 떡이냐”

  • 입력 2007년 11월 24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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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으뜸 우리 음식/최준식 글·김희연 그림/40쪽·9000원·마루벌(6세~초등 2년용)

우리 조상들은 귀신도 떡을 좋아한다고 여겨 떡을 놓고 고사를 지냈다. 고사떡은 복떡이라고 해서 반드시 이웃과 나눠 먹었다. 옛날 어른들은 이웃집에서 떡을 가져오면 “웬 떡이냐?”고 했다. 그래서 요즘도 뜻밖의 행운을 만나면 “웬 떡이냐”고 말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이런 재미있는 얘기가 많이 담겨 있다. 영양과 맛과 멋을 두루 갖춘 우리 음식, 우리 음식의 우수성과 우리만의 과학적인 조리법 등도 함께 소개했다.

사실, 아는 것 같지만 잘 모르는 것이 우리 전통 음식이다. 세계 사람들이 우리의 발효 음식에 주목하지만 정작 우리는 아는 것이 많지 않다. 그래서 우리의 대표적 발효 식품인 김치 간장 된장 등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배추김치 총각김치 백김치 열무김치 나박김치 동치미 갓김치 파김치 깻잎김치 부추김치 오이소박이 등 20가지가 넘는 김치의 종류만 봐도 우리 조상들이 음식에 얼마나 많은 정성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음식 하나에도 영양의 균형을 생각했던 우리 조상의 지혜와 어울리기를 좋아했던 정겨운 민족성이 담겨 있음을 알게 된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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