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미녀들 비켜”…외국인 ‘훈남’ 솔직 토크

  • 입력 2007년 9월 2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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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훈남’이 추석 안방에 찾아온다.

KBS2는 외국인 미혼 여성들이 출연하는 ‘미녀들의 수다’를 패러디한 ‘미남들의 수다’(24일 밤 8시)를 추석 특집으로 90분간 방영한다.

제작진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참가자 신청을 받는 한편 직접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학당 등을 찾아다니며 수백 명의 신청자를 인터뷰해 16명을 골랐다.

16명의 외국인 훈남 가운데에는 제2의 다니엘 헤니라고 할 만한 독일인으로 현재 벤츠코리아 직원인 보리스 바다, 일본에서 활약하는 격투기 선수 데니스 강의 동생인 줄리엔 강, 190cm가 넘는 훤칠한 모델 출신의 레오 등이 포함됐다. 바다는 현재 벤츠코리아 직원이며 나머지 두 명은 모델 일을 하고 있다.

16명의 연령은 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이며 출신도 유럽 미국 동남아 등 다양하다. 두세 명만 빼고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한다. 또 국내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인 중국인 한경도 참가해 숨겨 뒀던 입담을 자랑한다.

프로그램은 ‘미녀들의 수다’에서 인기를 얻었던 앙케트 주제를 토대로 토크를 진행한다.

이들은 한국 여자의 사랑법, 술과 목욕탕 문화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이들이 신기하게 여긴 것은 목욕탕 문화. 직장 상사나 교수가 목욕탕에 가자고 하면 후배나 학생들이 스스럼없이 따라 나서 당혹스러웠다는 것. 또 서로 벗은 몸을 보고 목욕을 하면 더욱 친밀감을 느낀다고 하는 한국인들의 심성도 알기 힘들다고 전했다.

또 술을 먹으면 모르는 사람끼리도 금방 가까워져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변하는 것도 이들 눈에는 낯선 모습으로 소개된다. 술을 먹으면 노래를 빼놓지 않는 문화를 얘기하면서 즉석에서 3명이 나와 ‘땡벌’ ‘호랑나비’ 등 트로트 메들리를 부르기도 했다.

한국 여성들에 대해선 친절하긴 하지만 공주병과 내숭병에 걸린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외국 남성들이 솔직하고 가감 없이 전하는 한국인과 한국 문화에 대한 견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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