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유튜브 동영상 제휴 난항…“외국인 본인확인 어려워”

  • 입력 2007년 9월 5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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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사이트에 글이나 동영상을 올릴 때 개인의 신분을 확인해야 하는 ‘제한적 본인확인제’로 인해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미국 동영상 손수제작물(UCC) 사이트 ‘유튜브’와 추진하고 있는 사업 협력에 차질이 우려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최근 유튜브와 제휴를 하고, 이 회사의 동영상 UCC를 자사의 동영상 UCC 코너인 ‘TV팟’에서 서비스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다음이 제한적 본인확인제 적용 대상이 되면서, 대부분 외국인이 올린 유튜브의 동영상을 다음 사이트에 올릴 수 없게 된 것이다.

회사 측은 유튜브 동영상 제작자의 본인 확인을 거쳐 동영상을 게재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유튜브 동영상은 다음 사이트에 직접 노출되는 대신 검색 결과를 통해 간접적으로만 서비스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검색 결과를 통한 (간접적인) 동영상 제공은 전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게시판 서비스와 다르기 때문에 제한적 본인확인제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측은 “유튜브와의 동영상 제휴 방식에 대해서는 현재 실무자들이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그 형태가 확정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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