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2일 김모 라임자산운용 본부장을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라임의 배후 전주(錢主)로 지목되고 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6)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스타모빌리티에 대한 자원지금을 대가로 한 골프장의 가족회원 등록권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스타모빌리티의 전환사채(CB) 대금 195억원을 다른 용도로 전용하게 한 혐의와 라임 펀드가 보유하고 있던 한 상장회사 주식을 처분해 11억원 상당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김 본부장은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공모해 라임사태를 키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6)으로부터 골프 접대 등 로비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김 본부장은 지난 1월 환매가 중단된 라임펀드에서 195억원을 빼내 스타모빌리티 전환사채(CB)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195억원이 납입되자마자 이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일 김 본부장을 체포했다. 또 경기 안산시에 위치한 스타모빌리티와 경인 용인시에 위치한 한 골프장을 대상으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해당 골프장은 스타모빌리티가 회원권을 소유한 곳으로, 김 본부장 등의 이용 내역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최근 언론보도 등을 통해 공개된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과 피해 투자자 간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로, 라임사태 무마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는 인물이다.
스타모빌리티는 김 회장이 무자본 M&A(인수합병) 방식으로 회삿돈 517억원을 횡령했다며 지난달 고발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경기도의 한 버스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고소된 이후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3월26일 신한금융투자 전직 임원을 시작으로, 27일에는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의 도피를 도운 두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지난 31일에는 라임펀드 자금이 투자된 상장업체의 주식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 이모씨 등 4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도 사안이 엄중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들에 대해 전원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검찰 수사에도 탄력이 붙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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