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종필과 공모’ 라임 본부장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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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일 2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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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날(30일)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인 A씨(50대)를 횡령 혐의로 붙잡았다. © 뉴스1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날(30일)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인 A씨(50대)를 횡령 혐의로 붙잡았다. © 뉴스1
1조6000억원 규모의 ‘라임 환매중단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라임자산운용 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2일 김모 라임자산운용 본부장을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라임의 배후 전주(錢主)로 지목되고 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6)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스타모빌리티에 대한 자원지금을 대가로 한 골프장의 가족회원 등록권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스타모빌리티의 전환사채(CB) 대금 195억원을 다른 용도로 전용하게 한 혐의와 라임 펀드가 보유하고 있던 한 상장회사 주식을 처분해 11억원 상당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김 본부장은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공모해 라임사태를 키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6)으로부터 골프 접대 등 로비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김 본부장은 지난 1월 환매가 중단된 라임펀드에서 195억원을 빼내 스타모빌리티 전환사채(CB)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195억원이 납입되자마자 이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일 김 본부장을 체포했다. 또 경기 안산시에 위치한 스타모빌리티와 경인 용인시에 위치한 한 골프장을 대상으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해당 골프장은 스타모빌리티가 회원권을 소유한 곳으로, 김 본부장 등의 이용 내역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최근 언론보도 등을 통해 공개된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과 피해 투자자 간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로, 라임사태 무마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는 인물이다.

스타모빌리티는 김 회장이 무자본 M&A(인수합병) 방식으로 회삿돈 517억원을 횡령했다며 지난달 고발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경기도의 한 버스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고소된 이후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3월26일 신한금융투자 전직 임원을 시작으로, 27일에는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의 도피를 도운 두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지난 31일에는 라임펀드 자금이 투자된 상장업체의 주식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 이모씨 등 4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도 사안이 엄중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들에 대해 전원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검찰 수사에도 탄력이 붙은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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