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오미크론 우세종 되기 전 4차 접종 빠르게 결론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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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10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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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1.10.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1.10.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우세종화를 대비해 “50대 이하 3차 접종과 소아 청소년 접종 확대, 단계적인 4차 접종도 빠르게 결론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이 추세대로 가면 이번 확산 역시 이전 수준으로 진정되어 갈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우리에게 두 가지 큰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두 가지 고비로는 ‘설 연휴 기간의 확산 우려’와 ‘오미크론 변이 본격화’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두 가지 상황이 겹쳐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우리 국민의 힘으로 오미크론 확산을 잘 막아왔다”면서도 “방역 당국도 최선을 다해 관리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것은 결국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일단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 확진자 수가 일시적으로 다시 치솟는 것도 피할 수 없는 일로 보인다. 매우 긴장하고 경계해야 할 상황”이라면서도 “그동안의 국내외의 경과를 보면 오미크론 확산 역시 우리가 최선을 다해 대응한다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

또 “정부는 신속하게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방역 의료체계로 개편하고 다양한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국내외 오미크론 임상 데이터를 최대한 분석해 맞춤형 대응 전략 마련과 함께 상세한 정보를 국민들께 알리고 협조를 구하는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의 확산을 줄이거나 위중증 및 사망자 비율을 낮추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 접종이라는 사실이 거듭 확인되고 있다”며 “지금의 확산세 진정과 위중증 환자 감소에도 고령층의 3차 접종 확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기 전에 50대 이하 3차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소아 청소년 대상 접종 확대와 단계적인 4차 접종도 빠르게 결론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정부는 기존의 국산 항체 치료제에 대해 먹는 치료제를 이번 주부터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렇게 된다면 먹는 치료제를 다른 나라보다 상당히 빠르게 도입하게 되는 것”이라며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고 재택치료와 생활치료센터에서 고령층부터 적극적으로 활용해 위중증 환자를 줄이는데 크게 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고 우리가 비교적 먼저 사용하게 되는 만큼 투여 대상 범위의 선정이나 증상 발현 초기의 빠른 전달과 투약 체계 등 가장 효율적인 사용 방안을 마련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겠다”며 “상황에 맞게 먹는 치료제의 효율적인 활용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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