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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의학
힌남노, 자정 제주 최근접…북진 더 빨라졌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2-09-05 14:44
2022년 9월 5일 14시 44분
입력
2022-09-05 13:54
2022년 9월 5일 13시 54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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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으로 제주 전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한 도로에 있는 야자수가 강풍에 휘어지고 있다. (뉴스1)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제주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5일 밤 12시경 제주 서귀포 해상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당초 예상시간보다 2~3시간 앞당겨진 것이다.
기상청의 오후 1시 발표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낮12시 기준 ‘매우 강’의 강도로 서귀포 남서쪽 약 370㎞ 해상을 지나고 있다. 최대 풍속은 초속 50m(시속 180km), 강풍 반경은 430㎞다.
이날 자정(6일 0시)께는 ‘매우 강’을 유지하면서 서귀포 해상 약 30㎞까지 최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풍속은 초속 47m(시속 169km)다.
2007년 9월 중순 제주에서 12명이 사망하고 1300억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한 태풍 ‘나리’보다도 강력한 수준이다. 당시 나리의 최대 풍속은 초속 43m이고, 강도는 ‘강’이었다.
힌남노는 6일 오전 6시경 부산 남서쪽 약 90km 해상에 다다르겠고, 곧이어 경남 내륙에 상륙해 오전 중으로 울릉도 방향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강풍 반경은 390m, 최대풍속은 초속 43m(시속155km), 강풍 강도는 ‘강’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속 17km로 이동하고 있는 힌남노는 제주에 최근접할 즈음엔 이동속도가 시속 31㎞까지 빨라지고, 이어 한반도 내륙을 통과할 때는 시속 40km 이상으로 더 빨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한라산 삼각봉에 280㎜가 넘는 비가 내렸고, 제주 67㎜, 서귀포 35㎜, 성산 37㎜, 고성 35.8㎜ 등을 기록했다.
산간 지역에는 초속 34.5m의 순간 풍속이 측정된 데 이어 새별오름과 성산 등 제주 전역에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불었다.
현재 제주를 오가는 하늘길과 뱃길이 모두 막혔다. 이날 오후 2시 이후 제주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이 결항될 예정이며, 유람선과 도항선 운항은 오전부터 일정이 취소됐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과거 태풍에 비해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라며 “주행 중인 차량이 돌풍에 의해 강하게 흔들릴 수 있으므로 감속 운행해야한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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