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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민국, 차량 도주 30대 사살…“생명위협” vs “권력남용”
뉴시스(신문)
입력
2026-01-08 07:35
2026년 1월 8일 0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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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요원에 둘러싸이자 차량 후진 후 도주 시도
총격 받아 사망…국토안보부 “요원 살해하려해”
주정부·시 “영상 봤는데 헛소리…선전 믿지마”
7일(현지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을 피해 차량으로 도주하려던 30대 백인 여성이 사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로등을 들이받고 멈춰선 차량에 총알 자국이 서명하다. 2026.01.08 미네아폴리스=AP 뉴시스
7일(현지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을 피해 차량으로 도주하려던 30대 백인 여성이 사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국토안보부는 해당 여성이 ICE 요원의 생명을 위협했다고 주장한 반면 지방 정부에서는는 과잉진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분노한 시위대는 현장에서 ICE 반대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서 ICE 요원이 차량으로 도주하던 37세 여성에게 총격을 가해 사살했다.
소셜미디어(SNS)에 유포된 사건 영상을 보면 ICE 요원들은 한 주택가 도로 위에 있는 혼다 차량에 다가섰다. 운전자는 창문을 열고 있는 상태였는데, ICE 요원 중 한명이 강제로 문을 열려하자 후진을 한 뒤 현장을 빠져나가려 시도했다.
그때 차량 앞쪽에 있던 또 다른 요원이 총을 뽑아든 후 벗어나려는 차량 운전석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차량은 핸들을 오른쪽으로 돌려 총을 쏜 요원을 피해 자리를 벗어나긴 했으나 얼마지나지 않아 주차된 차량과 가로등을 들이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최소 두발의 총성이 울렸고, 해당 여성은 머리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이후 트리샤 맥러플린 국토안보부 차관보는 성명에서 “ICE 요원들은 오늘 미니애폴리스에서 표적 작전을 수행하던 중 폭도들이 요원들을 막아섰고, 이 폭력적인 무리 중 한명이 자동차를 무기로 삼아 우리 법집행관들을 치어 죽이려 시도했다. 이는 국내 테러행위”라고 발표했다.
SNS 상 영상에서는 차량이 요원들을 피해 달아나려는 듯 보였으나, ICE 요원들을 살해하려 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SNS 트루스소셜에 “비명을 지르던 그 여성은 명백히 전문 선동가였다”며 “매우 난폭하게 행동하고 방해하고 저항하다가 결국 ICE 요원을 고의적으로 악의적으로 차로 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ICE 요원이 차에 치이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지역 당국은 전혀 다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제이콥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제가 영상을 봤는데, 그것은 헛소리라고 모두에게 직접적으로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 요원은 무모하게 권력을 남용했고 그것은 누군가가 죽거나 살해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도 “영상을 봤다”며 “이 선전 기계를 믿지 않는다”고 국토안보부 발표를 직격했다. 그는 “완전하고 공정하며 신속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브라이언 오하라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장은 숨진 여성이 백인이며, 법집행당국의 조사나 조치 대상이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총격 사건이 알려진 뒤 분노한 시위대들이 현장에 집결해 ICE 반대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ICE 요원들에게 고함을 치고 눈덩이를 던졌고, 이에 ICE 요원들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대응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월즈 주지사는 시위대를 향해 공감을 표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군대를 동원할 구실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며 평화 집회를 당부했다.
이번 사건은 ICE의 이민 단속 활동이 대폭 증가한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네소타주에서 대규모 아동복지 지원급 부정수급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이민자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대대적인 단속을 지시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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