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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오폭 피해현장 복구 ‘한창’…주민들 “공군총장 사과 알맹이 없어”
뉴스1
업데이트
2025-03-10 13:42
2025년 3월 10일 13시 42분
입력
2025-03-10 13:41
2025년 3월 10일 1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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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오폭사고 트라우마…“구체적 보상 방안 필요”
포천 시민들 19일 오폭사고 책임 묻는 궐기대회 예고
10일 오전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에 ‘대한민국 공군’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5.3.10/뉴스1 ⓒ News1
“금 간 집에서 불안하게 밤을 보내고 있는데, 총장은 구체적 피해 보상 방안에 대해선 회피하는 것 같아.”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10일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했지만, 피해 지역 주민들은 “구체적 보상 방안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찾은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전투기 오폭 사고 피해 현장은 복구 작업이 한창이었다.
공군 측 장병들은 현장 이곳저곳에 흩뿌려져 있는 폭탄 파편과 쓰러진 나무를 치우는 데 분주하게 움직였다.
유리창이 깨져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가게나 집의 경우 임시방편으로 비닐을 붙여 바깥바람을 막았다.
관계 기관 공무원들은 지붕이 내려앉거나 벽면에 금이 심하게 간 주택의 출입을 통제하고, 피해 신청을 받기 위해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마을회관에 임시로 마련된 오폭 피해 접수 부스와 상담센터 등엔 안식처를 잃은 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10일 오전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에서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5.3.10/뉴스1 ⓒ News1
하지만 주민들은 곳곳이 금이 간 집에서 불안함 밤을 지새우는 등 오폭 사고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실제 마을 곳곳엔 “국민을 향해 폭탄을 투하한 공군! 이게 대한민국 공군인가!” “매일 밤 전투기 악몽 속에서 살아가는 주민들 이대로 둘 것인가!”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이날 오전 국방부 청사 브리핑실에서 한 대국민 사과 발표와 관련해서도 실망감을 내비쳤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피해 보상 방안에 대한 얘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60년째 이 마을에서 잡화점을 운영해 온 김동환 할아버지(93)는 “사과는 당연한 거고, 어떻게 실질적 보상을 해줄 것인가를 말해야지 그런 말은 없었다”며 “총장이 최종 책임자인데 피해 보상에 대해선 회피하는 것 같다. 실망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며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5.3.10/뉴스1 ⓒ News1
포천시 주민들은 이번 오폭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오는 19일 포천시청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다.
강태일 포천시 사격장 범시민대책위원장은 “오늘 공군참모총장의 사과 발표는 실망스러웠다”며 “재발 방지 대책뿐만 아니라 포천 시민들과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 보상 방안을 제안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7일 오후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 인근의 가정에서 집주인이 망연자실 앉아 있다. 2025.3.7/뉴스1 ⓒ News1
앞서 지난 6일 오전 10시 4분께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일대에선 한미연합훈련에 참가 중이던 우리 공군 전투기에 의한 오폭 사고가 났다.
공군 전투기에서 발사한 폭탄 8발이 사격장 외부 민가와 성당 일대로 떨어져 민간인과 군인 등 총 31명이 부상을 당했다.
두통, 복통, 불안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까지 포함한 집계다.
재산 피해는 152건, 이재민 13가구에 25명이다.
(포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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