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SMR 해외 수출 성과 잇따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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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100년을 이끌 건설 기술]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외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 EPC(설계, 조달, 시공)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가며 해당 분야의 선두 주자로 발돋움해 나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캐나다 초크리버 마이크로 모듈 원자로(MMR)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미국 에너지기업 USNC, 캐나다 건설회사 PCL, 캐나다 엔지니어링회사 HATCH와 함께 캐나다 온타리오주 초크리버 원자력연구소 땅에 4세대 MMR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4세대 원자로’는 물 이외의 물질인 헬륨가스·소듐 등을 냉각제로 사용하는 등 높은 안전성을 확보한 원자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캐나다 초크리버 사업을 바탕으로 국내 및 유럽 지역 등으로 MMR EPC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MMR은 고효율 발전, 공정 열 공급, 전기분해를 이용한 수소 생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은 폴란드 레그니차 경제특별구역과 ‘전기, 열, 스팀 공급용 MMR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MMR 관련 사업 확대를 위한 초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형 SMR의 해외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MART의 해외 수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현대엔지니어링은 SMART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사업 개발과 자금조달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과 연구원이 협력 중인 캐나다 알버타주 SMR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MART는 세계 원전 60%가량에 활용되고 있는 ‘가압경수로’ 방식을 개선한 ‘혁신 일체형 가압경수로’다. 2012년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원자로 설계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성을 인정받아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했다. 이는 SMR 중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사례다. 가압경수로는 고압에서 끓지 않고 유지되는 물을 통해 원자로 내 열을 이동시키는 방법이다.

전력뿐만 아니라 증기, 수소, 공정열도 생산 가능하며 해수담수화 기능도 갖추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SMR 외에도 폐플라스틱 에너지화(P2E), 수소, 해상풍력, 태양광, 전기차 충전 사업 등 다양한 차세대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미래 100년#건설 기술#현대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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