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 대표, 대국민 사과… 사직 철회는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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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백 혼란]
교수비대위장 “그동안 소통 미흡
국민 없인 의사도 없다는 것 잊어”
사직 동참 의대 20곳으로 늘어

의대 교수 사직 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방재승 전국 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18일 “국민 없이는 저희 의사도 없다는 걸 잊었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사직서 제출에 대해선 “교수들이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며 철회하지 않았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이기도 한 방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매일 신문, 유튜브 댓글 등에서 국민의 크나큰 분노를 느낄 수 있었고 자괴감도 느꼈다”며 “국민 여러분의 고충과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지 듣고 그동안 미흡했던 소통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사직서 제출에 대해선 “이달 중 (사태를) 해결 못 하면 의대생 유급과 전공의 행정처분, 대형병원 줄도산으로 이어지면서 대한민국 의료는 완전히 무너지게 된다”며 “제발 대화에 나와 달라는 일종의 호소”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세대, 충북대, 동아대 의대 교수들도 “전공의에 대한 사법처리가 진행되면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직에 동참한 대학이 20곳으로 늘었다. 연세대가 사직 행렬에 동참하면서 빅5 병원(서울아산, 서울대, 삼성서울, 세브란스,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이 모두 사직 의사를 밝히게 됐다.

서울대 의대 비대위는 18일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총회를 열고 사직서 제출 시기를 당초 발표했던 18일에서 25일로 연기했다. 비대위가 19일부터 사직서를 취합해 25일 일괄 제출한다. 전국 의대 20곳이 모인 전국 의대교수비대위가 “25일부터 순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맞춘 것이다. 한편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18일 성명을 통해 “정신과 진료가 필요한 분들께는 우리 학회의 협력적인 대응을 통해 최선의 진료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
#의대교수 대표#대국민 사과#방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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