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용진, 故 이병철 선대회장 ‘인재 제일 경영’ 닮은꼴

  • 뉴스1
  • 입력 2024년 3월 8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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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왼쪽)과 고(故) 이병철 선대 회장. (신세계, 삼성전자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왼쪽)과 고(故) 이병철 선대 회장. (신세계, 삼성전자 제공)
신세계그룹 수장으로 전면에 나선 정용진 회장의 인재 경영 행보가 주목된다.

정 회장은 신세계그룹 신입사원 그룹 입문 교육 수료식에서 ‘인재 제일’을 경영의 핵심 원칙으로 제시했던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가르침을 상기하며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경쟁력 확보의 첫 단추”임을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은 8일 18년 만에 단행한 승진 인사 배경에 대해 ‘강한 리더십’을 꼽았다. 그룹 내 역량 강화 차원이다.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사업 발굴 등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그 중심에 ‘인재’와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정 회장의 승진은 그룹 차원 내의 대내외 위기에 정면 돌파하기 위해 ‘강력한 장악력’이 필요했던 결정으로 해석되고 있다.

정 회장에게 부여한 역할은 막중하다. 이마트가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 적자를 기록하면서 비상경영에 돌입한 신세계는 지난해부터 사실상 비상 경영체제로 돌아서며 지난해 9월 인사에서 전체 CEO 절반가량을 교체하는 등 쇄신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이에 정 회장은 회장 승진에 앞서 지난해 연말 경영전략실을 기능 중심의 컨트롤타워로 개편하고 대대적 혁신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미래 인재 확보를 위한 ‘인재 경영’ 현장 강화 행보를 보였다.

정 회장은 지난달 신세계그룹 신입사원 그룹 입문 교육 수료식에 직접 참석해 “이제 인재상이 바뀌었다. 계속 성장하는 사람과 지금 자리에 머무르는 사람, 오히려 후퇴하는 사람의 차이는 결국 일을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며 “각자 업무에 걸맞은 인성과 태도를 갖추고 치열하게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진행된 신세계그룹의 신입사원 공개채용 전형에도 최종면접관으로 직접 나서며 자질과 역량을 직접 평가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행보는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인재 확보와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승진 인사에서 이명희 회장은 그룹 총괄회장으로 신세계그룹 총수의 역할을 맡는다. 이 총괄회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막내딸이다. 정 회장은 1968년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과 이명희 총괄회장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신세계그룹이 2011년 마트·호텔 부문과 백화점·패션 부문을 분할하자 정 회장은 이마트·식품·호텔 부문을 경영해 왔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는 정용진 회장 승진으로 치열하게 변화하는 혁신기업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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