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테크’ 해야 하나…1년 전보다 35% 뛴 대파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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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20일 0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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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둔 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대파가 진열돼 있다. 2024.2.4/뉴스1
설 명절을 앞둔 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대파가 진열돼 있다. 2024.2.4/뉴스1
대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정부가 최근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책을 내놨지만 대파값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대파값 상승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대파를 냉동 보관하는 방법 △직접 길러 먹는 법 등 이른바 ‘파테크’ 방법을 공유하는 게시글이 적지 않게 올라오고 있다.

20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하는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9일 기준 대파(상품) 1㎏의 도매가격은 3552원으로 1년 전(2636원)보다 34.7% 상승했다.

설을 앞둔 이달 초 전년 대비 약 70% 가까이 오른 것과 비교해서는 다소 내렸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을 보면 대파 1단(500~800g) 평균 소매 가격은 2월 기준 5329원으로 지난해 2월(4199원)보다 26.9% 상승했다.

정부는 지난 1월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3월까지 관세 인하를 통해 대파 3000톤을 도입하겠다고 했지만, 대파 값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여름 집중 호우, 폭염과 이번 겨울 폭설로 인해 겨울 대파 주산지인 전남 신안, 진도 지역의 대파 생육이 부진했고, 이에 따라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겨울 대파 재배 면적은 전년보다 1% 증가했지만, 주산지인 전남 신안에는 지난해 8~9월 평년 강수량(320㎜)의 1.3배에 달하는 416.5㎜의 비가 내리기도 했다.

대파 가격은 4월 말쯤 봄 대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4월 말이 되면 봄 대파가 출하되는데 봄 대파를 재배하는 하우스·노지 면적이 지난해보다 10%가량 증가했다”며 “생육에 큰 문제가 없다면 3월, 4월이 되면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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