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니치향수 ‘딥티크’, 면세점 매장 대거 철수…“선택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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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6일 0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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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딥티크 매장에서 모델들이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딥티크(diptyque)의 향수 기프트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2020.5.14/뉴스1 ⓒ News1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딥티크 매장에서 모델들이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딥티크(diptyque)의 향수 기프트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2020.5.14/뉴스1 ⓒ News1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전개하는 프랑스 니치향수 브랜드 딥티크가 면세점 운영을 절반 넘게 축소한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는 것과 동시에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딥티크는 글로벌 본사 운영 정책에 따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신세계면세점 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신라면세점 서울점 등 4개점을 제외한 나머지 면세점 매장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종전 10개 매장에서 절반 이상 줄어드는 셈이다.

딥티크는 글로벌 유통 전략에 따라 면세점 매장 수를 조정하고 주요 거점 매장을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스몰 럭셔리’ 열풍에 따라 니치 향수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딥티크는 니치 향수의 대표 브랜드로 매출이 좋은 편이다. 딥티크 매출은 매년 성장세로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신장했다.

딥티크가 채널 조정에 나선 것은 면세점 매출이 부진해서가 아니라 글로벌 본사의 효율적인 유통 전략을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실적이 좋은 거점 매장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려는 것.

이처럼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은 국내 시장에서의 유통 전략을 다시 짜고 있는 추세다.

앞서 로레알그룹은 글로벌 정책에 따라 프랑스 향수 브랜드 아틀리에 코롱과 프랑스 화장품 비쉬, 일본 화장품 브랜드 슈에무라를 국내 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는 등 유통 채널을 조정했다. 비쉬와 슈에무라 제품은 면세점 외 다른 채널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이와 반대로 채널망을 늘린 브랜드도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이탈리아 뷰티 브랜드 돌체앤가바나 뷰티는 종전 시코르, 올리브영, 카카오톡 등에서 전개해오다 최근 면세점에도 입점하는 등 유통망을 확대했다.

돌체앤가바나 뷰티 관계자는 “해외 여행객들이 지속적으로 많아지고 있어 면세 매장을 오픈하게 됐다”며 “앞으로 온라인, 백화점, 면세점, 헬스앤뷰티스토어 등 유통 채널별로 제품 전략을 차별화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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