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군마현 지사 “조선인 추도비 철거, 역사 수정 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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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2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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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군마현 다카사키시 현립공원 ‘군마의 숲’에 있는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가 1월29일 철거 공사에 돌입, 31일에는 콘크리트 잔해물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군마의 숲 조선인 추도비 철거에 반대하는 시민회’의 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시 현립공원 ‘군마의 숲’에 있는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가 1월29일 철거 공사에 돌입, 31일에는 콘크리트 잔해물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군마의 숲 조선인 추도비 철거에 반대하는 시민회’의 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야마모토 이치타 일본 군마현 지사가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 철거와 관련해 “과거의 역사를 수정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야마모토 지사는 전날(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비석 자체나 비석의 정신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모두 내 책임이다. 현민 여러분은 반드시 이해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마현 다카사키시 현립공원 ‘군마의 숲’에 있는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는 지난달 29일 철거 공사에 돌입, 31일에는 추도비가 설치됐던 곳이 완전히 분해돼 콘크리트 잔해물만 있는 모습으로 남게 됐다.

지난 2004년 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세워진 추도비는 일본 우익 세력의 문제 제기 탓에 현으로부터 2014년 연장 설치를 불허 당했다. 이와 관련한 재판도 이어졌으나 2022년 6월 대법원은 군마현의 불허 결정에 손을 들어줬다.

야마모토 지사는 철거 집행이 이뤄진 배경에는 “대법원의 결정이 전부”라며 “외교 문제로까지 발전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군마현 측은 철거를 앞두고 비석 앞면의 동판과 설립 취지를 설명한 비석 뒷면의 동판, 별도의 안내판 등 3개를 따로 떼내어 해당 추도비를 세우고 관리해 온 시민단체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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