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표 4호 공약 ‘철도 지하화’…‘수원벨트’ 공략해 수도권 승리

  • 뉴스1
  • 입력 2024년 1월 31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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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후 저출생 관련 공약인 ‘일·가족 모두행복’이 담긴 국민택배를 들고 서울 강남구 휴레이포지티브로 들어가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일·가족 모두행복’은 총선 1호 공약으로 부총리급 인구부 신설과 아빠휴가 1개월(유급) 의무화, 육아기 유연근무 도입, 채움인재 인센티브 지급, 가족친화 우수 중소기업 법인세 감면 등이 담겼다. 2024.1.18/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후 저출생 관련 공약인 ‘일·가족 모두행복’이 담긴 국민택배를 들고 서울 강남구 휴레이포지티브로 들어가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일·가족 모두행복’은 총선 1호 공약으로 부총리급 인구부 신설과 아빠휴가 1개월(유급) 의무화, 육아기 유연근무 도입, 채움인재 인센티브 지급, 가족친화 우수 중소기업 법인세 감면 등이 담겼다. 2024.1.18/뉴스1
국민의힘이 4호 공약으로 철도 지하화 공약을 제시했다. 이번 총선 수도권 최대 승부처로 꼽고 있는 ‘수원벨트’를 겨냥한 행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를 찾아 지역의 도시 경쟁력과 활력 향상을 목표로 한 ‘구도심 함께 성장’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공약을 ‘국민택배’ 형식으로 직접 발표하고 있는데 이날 역시 ‘국민택배 1호 사원’을 자처한 한 위원장이 천천동 육교를 도보로 이동한 후, 인근 카페에서 송언석 당 공약개발본부장과 함께 택배 전달을 하는 형식으로 공약을 알렸다.

국민의힘 4호 공약의 핵심은 철도 지하화다. 철도로 인한 도심 단절은 소외 고립 지역 양산, 상습 정체 발생 등의 도시 문제로 이어지기에 철도 지하화를 추진하고 상부 공간과 주변 부지의 통합개발을 통해 미래형 도시공간으로 재창조하겠다는 구상이다.

철도 지하화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최근 민생토론회에서도 전국 교통 지하화 사업 추진 방안을 발표했고 최근 한 위원장과의 오찬 회동에서도 철도 지하화를 비롯한 교통 등 다양한 민생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공약에 포함될 철도 지하화 구간은 ‘수원역~성균관대역’ 구간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국 주요 권역 광역급행열차 도입을 통해 광역권을 1시간 생활권으로 조성하고 노후화된 구도심을 공원·직장·주거·편의시설 15분 생활권이 가능한 공원·도시결합 미래형 도시로 획기적으로 정비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미래형 도시의 경우 주거·문화·생활·상업·업무시설을 규제 없이 효율적으로 재설계하는 융복합 개발을 추진할 계획인데 청년·신혼부부 주택, 병품아(병원을 품은 아파트), 실버스테이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국 주요 도시에 복합 문화·스포츠 공간 조성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전폭적인 세제 지원 등의 민간투자 활성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복합 문화·스포츠 공간은 구도심 정비, 철도 지하화 사업, 기회발전특구 등과 연계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한 위원장이 수원을 찾아 총선 4호 공약을 발표한 것은 이번 총선에서 ‘수원 벨트’를 탈환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수원은 5개 지역구 현역의원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경기지사를 지낸 남경필 전 의원이 수원병에서 내리 5선을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국민의힘의 험지가 됐다.

국민의힘은 방문규 전 산업통상부 장관을 김영진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수원병, 영입 인재 1호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박광온 의원의 지역구인 수원정에 도전한다. 김승원 의원이 지역구인 수원갑은 김현준 전 국세청장이 나선다. 국민의힘은 수원 5석 가운데 최소 2석은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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