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웍스, "데이터메니티·생성형AI 리비로 세계 시장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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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22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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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으로 국내 유망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해외 진출 기회를 마련하는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올해 ‘글로벌 기벌 협업 프로그램’을 전담하는 주관기관을 맡아 물밑에서 이들 기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오라클, IBM 등 글로벌 대기업들과 손잡고 세계를 향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의 얘기를 전합니다.

호텔에 숙박한 고객이 남기는 리뷰와 피드백은 그 하나만으로는 가치가 크지 않다. 하지만 이를 모아서 데이터로 구축하고, 수많은 고객 서비스로 연동하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자산이 된다. 이창주 대표가 이끌고 있는 ‘히어로웍스’가 이 데이터를 구축하고 가치로 만드는 RMS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히어로웍스는 부산 소재의 호스피탈리티, 관광 빅데이터 전문 기업이다 / 출처=히어로웍스

히어로웍스는 2022년 법인으로 설립된 호스피탈리티·관광 분야 빅데이터 전문 기업으로, 데이터와 인공지능(이하 AI)을 기반으로 숙박시설에 대한 수익 관리 자동화 시스템 (Revenue Management System.RMS)을 제공한다. 국내에 RMS를 처음 도입한 것이 히어로웍스다. 이창주 대표(이하 이 대표)에게 서비스 전반에 대한 소식, 그리고 ‘2023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의 방향성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국내 최초 빅데이터 기반 RMS 서비스 ‘데이터메니티’


이 대표에게 사업의 계기와 현재까지의 상황을 물어보았다. 이 대표는 “미국, 유럽 등에서는 호텔 수익성을 최적화하기 위해 RMS를 도입하는 게 흔하지만 국내 도입은 히어로웍스가 처음이다. 1년 간의 시장 조사와 기획을 거쳐 ‘데이터메니티’라는 서비스를 론칭했고, 12개월 만에 350개 호텔을 확보하고 현재 450개 호텔이 우리 RMS를 쓰고 있다”라고 설명을 시작했다.

이창주 대표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 출처=IT동아

이어서 “데이터메니티는 호텔의 모든 데이터를 활용한다. 예를 들어 주변 숙박시설 객실가, 지역 행사, 날씨같은 수요 데이터를 파악해 호텔 상황에 맞는 최적의 객실 요금 책정 및 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고객 리뷰 등을 자동으로 수집해 분석 및 관리한다. 또 자체 개발한 숙박시설 전문 감정 시스템으로 호텔의 충성 고객 등을 확보하거나, 마케팅을 위한 호텔 분석 등 여러 방면에서 용이하다”라면서, “자체적으로 생산한 데이터만 다루는 플랫폼 기업들과 달리 수집 가능한 데이터를 모두 활용하며 2020년부터 누적된 데이터만 약 100억 건에 달한다”라고 설명했다.

생성형 AI 대두되며, 리뷰 관리 자동화하는 ‘리비’ 선보여


히어로웍스는 RMS인 데이터메니티에 이어 리뷰 관리 자동화 서비스인 리비를 오는 27일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호텔에 있어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은 핵심 작업이지만, 수십 개의 채널을 통해 유입되는 정보를 모두 관리하기란 어렵다. 리비는 수십만 개의 리뷰와 답글을 학습한 데이터로 만든 생성형 AI 서비스로, 호텔 리뷰의 관리 및 분석, 답글까지 자동으로 처리한다. 호텔을 관통하는 긍·부정 키워드나 주변 호텔과의 비교 등의 기능 등도 구현돼 있다”라며 설명을 시작했다.

히어로웍스 사무실 전경 / 출처=히어로웍스

이어서 “리비는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서비스다. 리뷰를 통해 우리 호텔의 수준이나 평가, 기간별 분석 등을 제공하고, 지정한 주변 호텔까지도 비교한다. 또 청결도, 객실 용품, 시설을 카테고리별로 나눠 정확하게 답변을 제공하고, 또 단답형이거나 인간적인 대답 등의 설정도 할 수 있다. 해외 유입을 감안해 외국어 서비스로도 지원된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리비를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 기술 개발 및 콘텐츠 개발 등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3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의 지원 덕분이다. 그는 “히어로웍스는 처음부터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시장도 겨냥해 설립했다. 작년 12월에는 일본 최대 여행 구독 플랫폼 ‘하프(HafH)’ 운영사인 카북 스타일(Kabuk Sytle)과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는데, 더 높은 서비스 완성도를 구현하고자 프로그램에 지원해 리비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리비’ 같은 고부가가치 서비스로 이어져


이 대표는 서비스 제작은 물론 국가 프로그램 참여나 네트워킹 등 다방면으로 도움을 받았다고 말한다. 우선 “데이터메니티는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긁어모으며, 모든 호텔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여서 현지 진출에 유리하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고객 및 댓글 관리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서 이 부분을 리비로 보완할 수 있다. 고객이 필요한 부분을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이 메워준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은 서비스 개발 및 고도화는 물론 개발 쪽 팀 빌딩과 마케팅, 홍보까지 폭넓게 활용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창주 대표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한 투자상담회에서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 출처=히어로웍스

사업 집행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맡고 있다. 이 대표는 “데이터바우처나 빅데이터 센터, 디딤돌(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등의 다양한 국가 사업을 진행한 바 있으나, 이번 사업은 보다 체계적이고 잘 관리되는 느낌이다. 집행 금액에 대해 과기대 담당자가 철저하게 검증하고, 여러 단계에 걸쳐 자료 제출을 받는 등 엄격한 절차로 진행됐다. 그만큼 더 사명감을 더하는 과정이었다”라고 답했다.

“동북아 시장 규모만 약 2조 8500억··· 점유율 20% 넘기는 게 목표”


내년부터 히어로웍스는 데이터메니티, 그리고 리비라는 두 가지 카드를 쥐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창주 대표가 내년에 희망하는 바는 무엇일까. 그는 “국내에는 약 2000개의 호텔이 있고, 우리의 점유율은 25%다. 이 수치를 45%까지 높이는 게 내년의 목표다. 또 동북아 4개국 시장만 해도 2조 8500억 원에 달하는데, 이 시장에서 전체 점유율 20%를 달성하고 싶다”라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쯤에는 스케일업을 통해 사업 및 매출 확장을 이루고, 시리즈 A 투자 유치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히어로웍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비스의 고도화와 확장이다. 현재는 카테고리별로 솔루션을 만들고 있는데, 리뷰와 설문조사, 챗봇, 업셀링(수익 상향)에 이어 최종적으로는 종합 관리 체계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투자 유치와 스케일업을 통해 호텔 관리의 종합 시스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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