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전방부대 대비태세 점검 “적 도발시 선 조치-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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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3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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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합참의장이 2일 비무장지대 추진철책에서 주요 직위자들과 현장 토의를 하고 있다. 합참 제공
김명수 합참의장이 2일 비무장지대 추진철책에서 주요 직위자들과 현장 토의를 하고 있다. 합참 제공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이 2일 우리 군의 서부전선 및 중부전선 일대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이날 서부전선 방공진지와 대포병 탐지 레이더 진지, 그리고 중부전선의 감시초소(GP)·일반전초(GOP) 경계작전 부대를 차례로 방문했다.

김 의장은 서부전선 방공진지에선 적 소형 무인기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근무 중인 장병들을 격려했다.

김 의장은 특히 우리 측의 ‘9·19남북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설정 효력 정지를 빌미로 “적(북한)이 공중 도발해올 경우 즉각 응징할 수 있는 방공작전태세를 상시 유지해야 한다”며 현장 지휘관의 ‘선(先) 조치-후(後) 보고’를 주문했다.

김 의장은 대포병 탐지 레이더 진지를 방문한 자리에선 적(북한)의 포격 도발에 대비한 탐지시스템을 점검하고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1일 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했다.

이에 우리 정부가 2018년 ‘9·19합의’ 중 군사분계선(MDL) 일대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관한 조항의 효력을 정지하고 대북 감시·정찰활동을 2018년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방식으로 그 대응에 나서자, 북한은 지난달 23일 국방성 명의 성명에서 ‘9·19합의’의 전면 무효화를 선언했다.

북한은 그 뒤 5년 전 9·19합의에 따라 시범 철수했던 비무장지대(DMZ) 내 GP 복구 등에 나서는 등 합의 위반 행위를 지속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의장은 중부전선 GP·GOP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선 적 활동 및 예상되는 도발 양상을 보고받고 야간 경계 작전 태세를 점검했다고 합참이 전했다.

김 의장은 부대 장병들에게 “적과 싸워 이기기 위해 ‘원 팀’(one team)이 돼 실전적 훈련에 몰입하고 적이 도발한다면 팀워크를 행동으로 발휘해 최단시간 내 현장에서 상황을 종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철저하게 적의 관점에서 도발 유형과 방식을 염출하고 ‘주도적 태세’를 확립해 적이 도발하면 현장에서 압도적 능력으로 철저하게 응징하라”고 지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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