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저녁 회식위해 집단조퇴? 경기교육청 감사관실 ‘논란’

  • 뉴스1
  • 입력 2023년 11월 22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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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민 도의원이 경기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적절한 감사관실 회식문화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김광민 도의원이 경기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적절한 감사관실 회식문화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실 직원들이 저녁 회식 시간을 맞추기 위해 일괄 조퇴서를 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김광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은 전날 열린 경기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감사관실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회식문화를 지적했다.

이날 김 의원이 감사관실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공개한 주장에 따르면 감사관실은 지난 2월 15일 오후 6시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직원 회식 자리를 가졌다.

당시 회식자리에는 남부청사와 북부청사 감사관실 소속 직원 55명 중 5명을 제외한 전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퇴근 시간보다 30분에서 1시간 가량 일찍 일괄 조퇴서를 내고 회식에 참석했다. 이날 회식장소는 차량 내비게이션 기준 남부청사에서는 약 22㎞, 북부청사에서는 약 56㎞ 떨어진 성남시 상적동 산자락에 위치한 식당이었다.

김 의원은 감사관실 일괄 조퇴 회식은 감사관 지시로 이뤄진 비공식 행사인 만큼, 직권남용에 의한 부적절한 회식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감사관실 직원들이 집단 조퇴서를 내고 대중교통 수단도 없는 외진 곳 식당에서 회식을 즐겼다는 것을 어느 누가 이해를 하겠냐”며 “감사관의 지시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이날 감사관실은 100만원에 가까운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직권남용에 가까운 비공식 회식자리에 도민의 혈세를 낭비한 것은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누구보다 법을 준수해야 할 감사관실에서 이 처럼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데 어의가 없을 뿐”이라며 “업무추진비는 도민의 혈세다. 내돈처럼 막무가내식으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감사관실 관계자는 “업무 외적인 회식이었다. 그래서 (직원들이)조퇴를 한 거고, 만약에 업무였으면 출장을 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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