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찰칵’·정우영 ‘시계’·황희찬 ‘먼산’…오늘밤 누구의 세리머니 볼까

  • 뉴스1
  • 입력 2023년 11월 16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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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의 ‘찰칵’이냐,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시계’냐, 황희찬(울버햄튼)의 ‘먼산’이냐. 한국 축구 팬들은 싱가포르전에서 누구의 세리머니를 보게 될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FIFA 랭킹 155위의 싱가포르는 24위 한국에 비해 전력이 크게 떨어지지만, 한국은 방심없이 진지하게 경기에 임해 2026 월드컵으로 가는 첫 단추를 잘 끼우겠는 각오다.

특히 대표팀 공격진의 컨디션이 대부분 절정에 올라 있어 이른 시간 골만 터진다면 지난 10월 베트남전(6-0)을 뛰어넘는,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최다 득점 경기도 기대할 만하다.

또한 최근 대표팀 주요 스타들이 저마다 각자 개성 넘치는 세리머니를 갖고 있어, 팬들이 이날 경기서 누구의 세리머니를 볼 수 있을지 예상하는 것도 즐거운 포인트다.
손흥민이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전반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3.24/뉴스1 ⓒ News1
손흥민이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전반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3.24/뉴스1 ⓒ News1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손가락으로 사각형의 카메라 모양을 만든 뒤 ‘찰칵’하고 찍는 세리머니가 트레이드마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인 손흥민의 세리머니는 이미 꽤 유명하다. 토트넘의 유스 선수들, 아시아의 많은 선수들이 골을 넣으면 이 세리머니를 따라하기도 한다.

대한민국 정우영이 4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4강전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0.4/뉴스1 ⓒ News1
대한민국 정우영이 4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4강전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0.4/뉴스1 ⓒ News1
정우영은 “지금 몇 시지?”라는 뜻을 담아 손목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한다. 지난 10월 마무리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골을 넣고 득점왕을 차지, 이 시계 세리머니가 무려 여덟 번이나 나왔다.

최근 컨디션이 좋은 황희찬도 새로운 세리머니를 개발했다. 황희찬은 “대표팀 스태프와 함께 연구한 세리머니다. 더 높은 곳을 향한다는 뜻을 담았다”면서 “앞으로 리그에서도 이 세리머니를 꾸준히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17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 황희찬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2023.10.17/뉴스1 ⓒ News1
17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 황희찬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2023.10.17/뉴스1 ⓒ News1
황희찬은 지난 10월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뒤 이 세리머니를 처음 선보였고, 이후 약속대로 울버햄튼에서도 골을 넣을 때마다 ‘먼산’을 바라보고 있다.

이들 셋은 지난 베트남전에서 모두 골을 넣었고, 각자의 세리머니를 통해 홈팬들의 흥을 돋웠다. 이번 싱가포르전에선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이 외에도 황의조(노팅엄)는 손가락으로 ‘쉿’을 한 뒤 한쪽 팔을 옆으로 뻗는 세리머니를 즐겨한다. 조규성(미트윌란)은 손가락 두 개를 교차시키는 세리머니를 꾸준히 밀고 있다.

지난 10월 A매치 2연전에서 데뷔골을 포함해 3골을 터뜨린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특별한 트레이드 마크 세리머니는 없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표팀 엔트리에 센터백을 3명 밖에 넣지 않은 이유에 대해 “최근 우리 팀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엔트리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고, 고민 끝에 수비수 한 명 대신 (컨디션이 좋은) 공격수를 더 넣었다”며 공격진에 대한 기대를 표현했다.

손흥민은 “쉬운 상대는 없다. 일찍 선제골을 넣고 우리의 경기를 하겠다”고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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