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유엔대사, ‘하마스 北무기 사용’ 보도에 “근거없는 거짓 소문”

  • 뉴스1
  • 입력 2023년 11월 1일 0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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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성 주유엔북한대사가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은 유엔TV 화면 캡처.
김 성 주유엔북한대사가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은 유엔TV 화면 캡처.
북한이 3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는 과정에서 북한제 무기를 사용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근거없는 거짓 소문”이라고 반박했다.

김 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련 회의에서 “일부 서방 국가들은 중동 위기를 우리와 억지로 연관시키기 위해 북한에 대한 비방 캠페인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사는 특히 “미국 정부에 속한 일부 언론 매체는 북한의 무기가 이스라엘 공격에 사용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근거없는 거짓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또 북한이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 분쟁을 틈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협박 외교 전략을 전면적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근거없는 여론도 조성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사는 “그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인 정책과 이중 잣대로 인해 초래된 중동 위기에 대한 책임을 제3국에 떠넘기고, 미국에 집중된 국제사회의 비판론을 피하려는 미국의 사악한 의도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 대사가 언급한 미국 정부 소속 언론은 ‘미국의소리(VOA)’로 추정된다.

VOA는 최근 “가자지구엔 북한제 무기가 있고, 하마스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발언한 아키바 토르 주한이스라엘대사의 인터뷰를 잇따라 보도한 바 있다.

김 대사는 “북한은 세계 각지에서 전쟁과 분쟁을 일으키고 그 책임을 독립적인 주권국가로 전가하고 있는 미국의 불법적 행동을 경계하며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현재 가자 지구의 중대한 위기는 즉각 종식돼야 하고, 모든 민간인들은 유엔총회 결의안의 완전한 이행을 통해 보호받아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팔레스타인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지지 의사”를 강조하기도 했다.

(워싱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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