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속도 내는 새 사령탑 선임…‘KS 3회 우승’ 김태형 감독과 손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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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17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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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4번 타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은퇴 투어 첫 경기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김태형 두산 감독에게 꽃다발을 선물받고 있다. 2022.7.28/뉴스1
‘조선의 4번 타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은퇴 투어 첫 경기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김태형 두산 감독에게 꽃다발을 선물받고 있다. 2022.7.28/뉴스1
6년 연속 가을야구가 무산된 채로 시즌을 마친 롯데 자이언츠가 새판 짜기에 돌입한다. 최우선 과제는 빠른 시일 내에 공석 중인 신임 사령탑을 선임하는 것인데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명장’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롯데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최종전에서 7-2로 승리했다.

68승76패를 기록한 롯데는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보다 순위가 한 단계 상승했지만 박세웅과 다년 계약을 체결하고 프리에이전트(FA)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를 영입하는 등 통 큰 투자를 한 것과 비교해 실망스러운 성적표다.

롯데는 5월 중순에 1위를 차지하는 등 6월 초까지 LG 트윈스, SSG 랜더스와 ‘3강’을 형성하며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후 급격히 내리막길을 타며 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는 현재 사령탑도 없다. 래리 서튼 전 감독이 지난 8월28일 건강상의 문제로 자진 사퇴했고, 이종운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잔여 시즌 팀을 이끌었다.

2017년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뒤 롯데는 7위-10위-7위-8위-8위-7위에 머물렀다. 만년 하위권 이미지(인상)를 벗지 못했고, 올해 코치진을 둘러싼 내홍 등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체질을 뜯어고쳐야 한다는 안팎의 조언이 나오고 있는데, 김태형 전 감독이 차기 사령탑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전 감독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 지휘봉을 잡아 3차례(2015·2016·201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특히 KBO리그 사령탑 최초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해를 끝으로 두산과 계약이 만료된 김 전 감독은 올해 방송 해설위원으로 현장을 누볐다.

롯데는 김 전 감독의 선임설과 관련해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김 전 감독이 신임 사령탑 후보군에 배제된 것은 아니라고 했다.

롯데 관계자는 “선수단이 이달 말 상동에서 마무리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에 맞춰 이달 안으로 신임 감독 선임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 감독이 마무리 훈련부터 팀을 맡아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는 것이 롯데 구단이 짜놓은 틀이다.

10월이 2주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시간이 촉발한데 구단의 신임 감독 선임 작업은 물밑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다. 시즌도 다 끝난 만큼 신임 감독 선임 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롯데 새 감독은 내부 승격보다는 외부 영입이 유력하다. 롯데 관계자는 “유능한 감독을 임명한다는 것이 구단의 일관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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