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 여파 재판 지연 현실로…‘대장동 의혹’ 첫 법정 출석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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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14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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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농성 14일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 소속 의원들과 대화를 하던 중 잠시 고개를 숙이고 있다.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천막에서 단식을 해오던 이 대표는 건강 상태 악화로 내부 당대표회의실로 단식 장소를 옮겼다. (공동취재) 2023.9.13
단식 농성 14일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 소속 의원들과 대화를 하던 중 잠시 고개를 숙이고 있다.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천막에서 단식을 해오던 이 대표는 건강 상태 악화로 내부 당대표회의실로 단식 장소를 옮겼다. (공동취재) 2023.9.1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위례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성남FC 불법 후원 의혹 혐의 관련 첫 정식 재판이 10월로 미뤄졌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이날 오전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1차 공판을 10월6일로 연기했다.

애초 이 대표는 15일 오전 10시30분 열리는 대장동 의혹 재판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었다. 정식 재판이 열리는 공판에는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이 대표 측 변호인단은 전날(13일) 해당 재판부에 “공판기일을 연기해 달라”는 취지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날 정 전 실장 측도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검찰은 이에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되는 게 바람직하지만 재판부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재판부에 전달했다.

재판 일정 연기는 이날로 단식 보름째에 접어든 이 대표의 건강 상태와 검찰의 공소장 변경 절차를 고려한 조치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무기한 단식을 선언하고 국회 본관에서 단식 투쟁에 돌입했는데 전날 건강 상태가 악화하면서 단식 농성 장소를 야외 천막에서 당 대표 회의실로 변경했다.

지난 1일 이 재판 준비절차에서도 이 대표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당시 재판부는 “이 대표가 단식 중인데 출석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변호인단은 “건강이 안 좋아 출석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답한 바 있다.

재판부는 앞서 ‘공소장 일본주의’를 지적한 변호인 의견을 받아들여 검찰에 “공소사실을 재정리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공소장 변경에 앞서 지난 8일 변경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민간업자들에게 유리한 사업구조를 설계하면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치고(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민간업자들이 7886억원의 이익을 챙기게 한 혐의(이해충돌방지법 위반)를 받는다.

또 이 대표가 성남시장과 성남FC 구단주를 지낸 2014~2017년 두산건설 등 6곳에서 후원금과 광고비 명목으로 뇌물을 받았다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수수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도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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