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으로 좁혀진 KB금융 회장 후보군…내부 4명 vs 외부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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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8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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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허인·이동철·양종희 KB금융 부회장과 박정림 총괄부문장. (KB금융 제공)
(사진 왼쪽부터) 허인·이동철·양종희 KB금융 부회장과 박정림 총괄부문장. (KB금융 제공)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8일 회추위를 열고 내부 후보자 4인과 외부 후보자 2인 등 총 6인을 차기 회장 후보 쇼트리스트(숏리스트)로 확정했다.

우선 내부 후보는 성명순(가나다)으로 박정림 KB금융지주 총괄부문장(KB증권 대표이사),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이동철 KB금융지주 부회장,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이다.

먼저 박정림 후보자는 부회장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총괄부문장으로서 KB금융의 비즈니스그룹 한 축을 맡아 부회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왔다. 1963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외부에서 영입된 인재임에도 은행 설립 이래 역대 두 번째 여성 부행장이란 타이틀을 보유할 정도로 경영 능력을 평가받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꼽히고 있다.

양종희 후보자는 전북 전주 출생으로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KB금융지주 보험부문장 겸 KB손해보험 대표이사를 지냈다.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KB손해보험을 맡아 핵심 계열사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1년 가장 먼저 부회장직으로 승진한 데다 지주사 경영, 전략 업무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동철 후보자는 제주 출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1990년 KB국민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KB금융지주 전략총괄(CSO) 부사장 등을 거쳐 2018년부터 2021년까지 KB국민카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국민·주택은행 합병 작업과 인도네시아 BII 은행 인수 등을 주도하면서 특유의 카리스마로 과정을 성공리에 이끌었다.

허인 후보자는 경남 진주 출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8년 KB국민은행이 합병한 장기신용은행 출신으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KB국민은행장을 역임했다. 안정된 조직관리가 강점으로 지목되며, 은행장 당시 디지털부문 경쟁력 강화로 리딩뱅크를 탈환하는 성과를 냈다.

외부 후보 2인은 본인의 요청에 따라 익명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향후 쇼트리스트를 6명에서 3명으로 압축 시 3명의 명단은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회장 후보 롱리스트에 대한 평가자료를 참고해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이 △업무경험 △전문성 △리더십 등 ‘회장 자격 요건’에 부합하는지를 검증하고 논의와 투표를 통해 쇼트리스트를 확정했다.

앞서 지난 달 회추위는 경영승계 관련 일정을 공개한 바 있다. 오는 29일에는 쇼트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를 진행한 후 쇼트리스트를 3명으로 압축한다. 이후 9월8일에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회추위 관계자는 “내?외부 후보자 모두 국내 최고 수준의 금융그룹 회장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성과 경험이 충분한 후보자들”이라며 “내?외부 후보간에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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