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은 사치품”…20년 저축으로 9억 만든 40대 日 남성의 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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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5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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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은 일본 남성 ‘절대퇴사맨’의 밥상. @MaqwgNaJKDOnxGb 트위터 캡처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은 일본 남성 ‘절대퇴사맨’의 밥상. @MaqwgNaJKDOnxGb 트위터 캡처

일본에서 45세 나이에 9400만엔(약 8억 5000만 원)을 저축한 남성의 식단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트위터 내에서는 투자 활동이나 검소한 식단 등을 올리는 ‘절대퇴사맨’이라는 닉네임의 한 남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남성이 주목을 받은 계기는 지난달 18일 그가 트위터 계정에 ‘오늘의 저녁 식사’라며 사진 한 장을 올리면서부터다.

그는 밥상에 김 가루를 뿌린 밥과 매실장아찌 1개, 계란말이를 찍어 올려 “언제나처럼 수수한 밥상이지만 달걀은 사치품”이라며 “이런 생활을 20년 이상 해오니 저금이 9300만 엔을 넘었다. 이젠 뭘 먹어도 맛있다”고 적었다.

그는 또 주주 우대권(주주에게 주는 할인권)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모습이나 사흘간 식빵에 버터만 발라 먹는 모습 등을 트위터에 게재하면서 검소한 삶을 나타냈다.

일본 매체 ‘엔카운트’는 “철저한 절약과 경력 20년이 넘는 투자로 차곡차곡 저축했다”는 내용으로 이 남성을 보도했다.

끼니를 식빵과 버터로 떼우는 일본 남성 ‘절대퇴사맨’의 밥상. @MaqwgNaJKDOnxGb 트위터 캡처
끼니를 식빵과 버터로 떼우는 일본 남성 ‘절대퇴사맨’의 밥상. @MaqwgNaJKDOnxGb 트위터 캡처

이 남성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로 절약과 포인트 적립, 안전 지향적 투자 등으로 9470만엔 정도를 모았다”며 “생활비를 어떻게든 줄이고 최소한의 지출은 주주 우대나 포인트 등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돈을 모은 후에도 소비를 늘리지 않았다”며 “집은 낡은 공동주택이고 월세가 3만엔(약 27만 원)도 되지 않는 초저가다. 전자레인지, 세탁기, 냉장고 등을 가지고 있지만 거의 최하급 물건이고 밥솥은 고장 났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건강이 우려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며 “너무 담백한 식습관 때문에 의외로 괜찮다. 호화로운 음식을 먹는 것보다 검소한 식단이 더 건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조기 은퇴에 관심이 많은 ‘파이어족’임을 밝히며 “1억엔(약 9억 원)에 퇴직금을 더한 게 최종 목표”라며 “주식 투자는 재능이 없어 주로 월급을 저축했으며 생활비를 최소화했다. 어쩔 수 없는 지출은 적립 포인트를 활용하는 이른바 ‘0원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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