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연락사무소·軍통신선 나흘째 불통…北 의도적 무응답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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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10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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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서해지구 군 통신선 시험통신 모습. (국방부 제공) 뉴스1
2021년 7월 서해지구 군 통신선 시험통신 모습. (국방부 제공) 뉴스1
북한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와 동·서해 군 통신선 정기 통화에 나흘째 응답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및 군 통신선 업무 개시 통화가 북측의 무응답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남북은 공동연락사무소 채널로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5시 마감통화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군 당국은 군 통신선으로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4시 마감통화를 진행한다. 통일부가 담당하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은 주말 통화를 쉬지만 군 통신선은 주말에도 운영한다.

북한은 지난 7일 오전 통화를 시작으로 공동연락사무소 및 군 통신선 정기 통화에 답하지 않고 있다.

2021년 10월 통일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직통 전화기 모습. (통일부 제공) 뉴스1
2021년 10월 통일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직통 전화기 모습. (통일부 제공) 뉴스1
북한의 계속된 통신 두절이 기술적 결함일 수도 있다고 봤던 군과 정부 당국은 의도적인 차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군 소식통은 “추가 도발 징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핵어뢰의 잇단 폭발시험 공개 등 ‘강 대 강’ 대결을 고수하는 북한이 4월로 예고한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함께 한미의 대응 수위와 최적 타이밍을 골라 전술핵으로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과 정부는 최근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북한 인권보고서 공개 및 유엔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 채택 등에 대한 시위성이 짙다고 보고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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