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AR 등 첨단 기술로 ‘스마트 건설 현장’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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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100년을 이끌 건설 기술] ㈜한화



㈜한화(이하 한화) 건설부문은 스마트 건설 기술을 여러 현장에 적용해 공사 효율을 높임과 동시에 근로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공사 현장이 대표적이다. 3차원(3D) 스캐너를 탑재한 로봇개와 AR 기술 등 다양한 스마트 건설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로봇개는 사족보행로봇에 3D 레이저 스캐너 장비를 탑재해 공사에 필요한 데이터를 취합하는 기술이다. 공사 현장은 철도 등 보안 시설이 가까워 인원 출입이 제한된 탓에 로봇개의 효용성이 높다. 덥거나 추운 날씨에 근로자가 3D 스캐너와 삼각대를 직접 들고 다니는 수고도 덜 수 있다.

이 현장에는 ‘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 기반 AR 기술도 도입됐다. GNSS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지상물의 위치나 고도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현장 직원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활용해 증강현실로 구현된 ‘건설정보모델링(BIM)’을 실제 부지 위에 겹쳐 보며 현장 검토를 할 수 있다.

안전한 건설 현장을 구축하기 위한 스마트 기술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전국 건설 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와 본사 모니터링 시스템을 연동한 ‘고위험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해 위험 상황 감지 및 예방 역량을 강화했다. 본사의 통합관제조직은 128개 화면으로 전국 현장을 관찰한다.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모바일 안전관리 시스템 ‘HS2E(Hanwha Safety Eagle Eye)’ 역시 대표적인 안전 문화로 정착됐다. 한화 건설부문이 자체 개발한 시스템으로 건설 현장 내 위험 요소나 안전 관련 개선 사항이 있을 경우 누구나 사진을 찍어 전송할 수 있다. 해당 사진은 실시간으로 현장 전체 직원들과 협력사 직원들에게 전파된 후 적합한 조치가 이뤄지게 된다.

한화 건설부문은 BIM 분야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11월 빌딩스마트협회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주최하고 국토부가 후원하는 ‘BIM AWARDS 2022’에서 최우수상도 수상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 공사 현장에서 BIM 기술을 선진적으로 적용한 사례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5월에는 건축 BIM 전문 기업인 창소프트아이앤아이와 ‘H-BIMS(Hanwha BIM Solution)’ 개발을 위한 공동 추진 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해당 기술은 BIM 기반으로 건축 현장에 투입되는 자재 수량과 공사 기간을 자동으로 산출하는 솔루션이다. 국토부가 주최한 ‘2022 스마트건설 챌린지’에서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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