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실탄 3발’ 수사 11일째 제자리…외국인 용의자 신병확보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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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1일 0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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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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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대한항공 항공기에서 권총 실탄이 발견된지 11일이 지났지만 경찰이 용의자를 특정하고도 신병을 확보에 실패했다. 용의자가 외국인이고, 해외에 있다는게 경찰이 신병확보 실패의 이유다.

21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경찰은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수하물 X선 검색대 영상을 조사해 A씨의 수하물에서 실탄 3발이 든 모습을 확인했다.

A씨는 외국인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출발해 10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 같은날 대한항공 KE621편으로 환승해 필리핀으로 이동했다. A씨가 필리핀에서 다른 3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지만 경찰은 A씨와 연락도 닿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수하물 가방에 찍힌 실탄 3발중 사라진 1발을 찾기 위해 수사하고 있으나, 찾지 못했다.

수사 전문가들은 A씨가 현재까지 이 사건 실마리를 풀 핵심인물인 만큼 경찰이 그의 신병을 하루빨리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A씨가 밀입국 등으로 제 3국으로 이동해 신병확보에 실패한다면, 항공보안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수사당국의 책임론도 공론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수하물 주인인 A씨는 외국인이고, 현재 연락이 닿지 않은 상태”라며 “연락을 계속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하물 X선 영상 재조사 결과는 아직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나오지 않았다”며 “수사중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오전 8시 5분쯤 중구 인천국제공항의 대한항공 여객기(KE621)에서 9㎜ 권총 실탄(체코제작) 2발이 발견됐다.

해당 여객기를 탄 한 승객이 좌석 밑에 떨어진 실탄을 발견한 뒤 승무원에게 알렸으나, 승무원은 실탄 1발을 탑승교에 놓고 항공기 문을 닫았다.

하지만 또 다른 승객이 실탄 1발을 추가로 발견하면서 해당 항공기는 탑승구로 되돌아 ‘램프 리턴(회항)’을 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218명의 승객과 12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

이후 국가정보원·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함께 항공기와 승객에 대한 보안검색을 다시 한 뒤, 테러 혐의점 등 특이사항이 없음을 확인하고 11시29분께 해당 항공기를 정상 이륙 조치했다.

(인천공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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