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킹산직’ 10년만에 뽑는다” 현대차 채용 홈피 접속 폭주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3월 2일 10시 22분


코멘트
현대차 생산직 지원 홈페이지 상황.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현대차 생산직 지원 홈페이지 상황.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현대자동차의 대규모 생산직(기술직) 신규 채용 공고가 나올 예정인 2일 오전부터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에 접속자들이 몰리면서 접속 지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일부터 기술직 채용에 들어간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2024년까지 기술직 700명을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의 기술직 채용 소식은 10년 만에 나왔다. 2023년 400명을 채용하고 2024년에는 300명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이번 현대차 기술직 지원 자격은 고졸 이상에 연령·성별은 보지 않는다. 서류 접수는 이날부터 12일까지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서류 합격자 발표는 3월 말이다.

현대차 기술직 평균 연봉은 2021년 기준 9600만 원으로 1억 원에 육박하며, 만 60세 정년 보장과 정년 후에도 계약직으로 1년 더 근무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은 물론 일부 열악한 처우의 직장인이나 공무원들도 공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관심 때문에 현대차 채용 포털 홈페이지는 오전부터 트래픽이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됐다. 오전 8시 30분경 1500명 넘는 대기자가 있다는 안내가 제공됐고 약 5~10분가량 기다린 후에야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 생산직 문의 글.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현대자동차 생산직 문의 글.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서점가에서는 현재 현대차 기술직 수험서가 베스트 셀러에 포함될 정도로 많이 팔리고 있다. 취업준비생 인터넷 카페에는 합격 경험과 면접 예상 질문을 담은 ‘생산직 합격 족보’와 ‘현차고시’ 합격 정보가 공유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주말 특근하면 1억2000만 원도 받는데 ‘킹산직’이다”, “초봉이나 업무 강도·복지 관련해서 조언 부탁드린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신이 공무원임을 인증한 누리꾼들은 “내일모레 서른인데 지원이 가능할까”, “일하면서 간간히 (현대차) 생산직 수험서를 보고 있다”, “이렇게만 돈을 준다면 노동에 시달려도 될 것 같다”, “오늘 반차 내고 현대차 지원 이력서 쓴다”등의 글을 올려 이직을 예고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