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영종도와 월미도 사이에 있는 무인도 ‘물치도’를 복합 해양공간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물치도는 2020년 ‘작약도’가 이름을 바꾼 섬이다.
13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부동산 관련 업체 A사는 지난달 이 섬에 대한 개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업체는 경매를 통해 물치도(면적 7만2000여 m²)를 낙찰받아 2020년 소유권을 이전받은 바 있다.
A사는 신청서를 통해 2024년 12월까지 110억 원을 들여 섬 내부 7800여 m²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휴양시설과 카페, 낚시터, 선착장 등을 갖춘 복합 해양공간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또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영종도 구읍뱃터와 물치도, 월미도를 오가는 뱃길을 신설하겠다고도 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개발사업 승인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승인이 나도 숲 지역은 그대로 보존한 상태로 개발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치도는 1980년대까지 연간 25만 명이 찾던 인천의 대표적 휴양지였지만 육지를 오가던 유람선이 2013년 끊긴 뒤 현재까지 무인도로 남아 있다. 그동안 섬의 소유권이 여러 차례 바뀌면서 유원지 개발이 추진됐으나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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