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남짓한 남자아이가 뛰어다니다 블록을 밟고 자빠진다. 아이는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서럽게 운다. 아이의 울음에 엄마는 한걸음에 달려온다. “블록이 범인이었구나, 어제 거실에서 블록 놀이 한 사람이 누구였더라?” 엄마의 질문에 아이는 울음을 멈추고 답한다. “내가 했어….” 엄마는 아이에게 장난감을 가지고 논 다음에는 스스로 정리하기로 한 약속을 상기시킨 뒤 아이를 도와 장난감 정리에 나선다.
아이와 엄마는 놀이터로 향하던 중 횡단보도 앞에서 발길을 멈춘다. 아이는 차가 없으니 그냥 건너자고 재촉하고, 엄마는 그런 아이에게 “안 돼. 횡단보도는 신호등이 초록불일 때 건너가기로 약속한걸”이라고 타이른다. “여럿이 함께 잘 지내기 위해 만든 규칙도 약속이야.”
각각의 에피소드는 엄마와 아이가 일상에서 한번씩 경험했을 법한 이야기로 구성됐다. 부모 입장에선 아이에게 규칙과 약속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팁을 얻을 수 있고, 아이들 입장에선 지켜야 할 약속을 배울 수 있다. 따뜻한 색감의 삽화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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