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곳은 달라도 지구 위한 마음은 하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나눔 다시 희망으로]
글로벌 유스 네트워크 2기 성과 공유

6월 온라인으로 열린 ‘글로벌 유스 네트워크 2기’ 발대식에 참여한 북인천여자중학교 학생들.
6월 온라인으로 열린 ‘글로벌 유스 네트워크 2기’ 발대식에 참여한 북인천여자중학교 학생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가 29일 ‘세계시민교육 청소년 국제교류 프로그램 성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6월부터 두 달간 16개국 377명의 청소년이 참여한 ‘글로벌 유스 네트워크 2기’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청소년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보고회에서 북인천여자중학교 문윤하(15), 황윤아(15) 양과 필리핀 청소년 조쉬다니엘(18)은 각자 지역사회에서 펼쳤던 환경 보호 실천 활동을 공유하고, 전 세계 청소년들과 교류하며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 노력한 소감을 전했다.

필리핀 뿌갓-띠바귄 지역 청소년 5명은 마을에 맹그로브 나무 35그루를 심었다. 친구들이 나무 관리에 동참할 수 있도록 맹그로브 숲의 홍수 피해 방지 효과를 알리는 세미나도 진행했다. 조쉬다니엘 군은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이 기후 위기와 같은 국제사회 문제를 해결할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온 티클리 유네스코 석좌교수(포괄적·양질의 교육 분야)의 기조 강연에 이어 송민경 경기대 청소년학과 교수, 유성상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신재은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정책·교육센터장이 토론자로 나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세계시민교육으로서 청소년 국제교류 활동의 방향’을 주제로 활발한 토론도 펼쳤다.

조쉬다니엘(18)군을 비롯한 필리핀 청소년들이 마을에 맹그로브 나무를 심는 활동을 하고 있다.
조쉬다니엘(18)군을 비롯한 필리핀 청소년들이 마을에 맹그로브 나무를 심는 활동을 하고 있다.
유 교수는 “개발도상국 청소년들의 참여를 강조하고, 함께할 수 있는 국제교류의 장을 고민한다는 것은 곧 이들의 참여를 개선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겠다는 것”이라며, “전 세계 다양한 청소년들의 권리 증진을 위해 일상적인 일에 대해 언제든지 논의할 수 있는 소규모 논의의 장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이번 국제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한 16개국 청소년들은 작은 노력이라도 함께하면 큰 변화를 이뤄낼 수 있다는 세계 시민의식을 배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청소년들이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지구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서로 협력하며 책임감 있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굿네이버스는 내달 ‘글로벌 유스 네트워크 3기’ 발대식을 개최한다. 16개국 청소년 320여 명은 12월까지 총 6회의 모임을 통해 기후 위기 극복에 앞장설 예정이다. 실시간 비대면으로 교류하며 각국의 기후 위기 상황과 해결방안을 공유하고, 일상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나눔 다시 희망으로#나눔#기부#희망#굿네이버스#세계시민교육 청소년 국제교류 프로그램 성과 보고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