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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최문순 前강원지사 ‘알펜시아 매각 입찰방해’ 혐의 입건

입력 2022-09-29 03:00업데이트 2022-10-0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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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입찰 담합의혹 관련 수사중
인수기업 임원 등 조만간 조사”
공정위 조사서 해당기업 담합 시인
“崔 사전 인지 여부가 관건 될 것”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사진)가 평창 알펜시아 매각 과정에서 불거진 입찰 담합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강원경찰청은 최 전 지사 등 강원도 전·현직 공무원과 알펜시아를 인수한 KH그룹 임원 등을 입찰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지난해 6월 공개 입찰을 통해 알펜시아를 KH그룹에 7115억 원에 매각했다. 그러나 입찰에 참여한 기업 2곳이 모두 KH그룹 계열사로 확인되면서 담합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한 시민단체가 지난해 7, 8월 공정거래위원회와 강원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경찰은 4월 강원도청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도 조사를 진행 중인데, KH그룹은 담합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KH그룹은 조명 및 부품·소재 산업이 주력인 중견기업으로 최근 논란이 된 쌍방울그룹과 긴밀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쌍방울 본사 등을 압수수색할 때 KH그룹 본사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독 입찰로 인한 유찰을 방지하기 위해 계열사를 동원한 것 같다”며 “최 전 지사가 사전에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펜시아는 강원도가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2004년부터 조성한 종합휴양시설이다. 조성 과정에서 공사비가 급증하고 분양 실적마저 저조해 1조 원가량의 빚을 강원도개발공사가 떠안아 논란이 일었다. 동아일보는 최 전 지사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KH그룹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그룹 계열사 두 곳이 응찰을 하더라도 대표 이사가 다를 경우 같은 회사로 볼 수 없다”며 “같은 계열사 기업이라고 해서 무조건 담합이나 입찰 무효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알펜시아는 많은 부채와 적자 운영으로 파산 위기였고, 계속되는 부채와 적자 운영으로 파산 위기였다”며 “이에 더 이상의 국민 세금 낭비를 막고 강원도와 평창 지역의 발전을 위해 대승적 관점에서 입찰에 참여해 알펜시아를 인수한 것”이라고 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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