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사냥꾼’ 전인지, 4승 잡으러 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1년 만에 국내 돌아와 무척 설레”
KLPGA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스타 챔피언십 내일 출전
한미일서 메이저 우승 유독 많아… 까다로운 필드 공략에 관심 커져

‘메이저 퀸’ 전인지(28)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전인지는 15일부터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GC(파72)에서 열리는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KLPGA투어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다. KLPGA투어에서 챙긴 우승 트로피 10개 중 3개를 메이저대회에서 수확한 전인지는 2015년 이 대회 우승 이후 7년 만에 국내 메이저대회 타이틀 추가에 나선다. 국내 무대는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약 11개월 만이고, KLPGA투어는 지난해 이 대회 참가 이후 1년 만이다.

전인지는 그동안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많이 했다. LPGA투어에서 거둔 4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기록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는 2차례 우승했는데 모두 메이저대회였다. 전인지가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에서 각각 챙긴 첫 우승도 모두 메이저대회에서 나왔다. 전인지가 지난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10위를 했지만 올해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다. 전인지는 최근 우승도 6월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했다. 당시 은퇴까지 고민했던 전인지는 3년 8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블랙스톤 이천GC는 어려운 코스일수록 잘하는 전인지의 스타일에 맞는다는 평가가 많다. 난도 높은 코스를 분석한 뒤 최적의 공략법을 택해 실행하는 걸 흥미롭게 여기기 때문이다. 난도가 높은 메이저대회 우승이 많은 이유다. 블랙스톤 이천GC는 코스 전체 길이가 긴 데다 좁고 구부러진 페어웨이가 많다. 길고 억센 러프도 골칫거리다. 그린 역시 굴곡이 많고 속도가 빠르다. 이 때문에 그린 적중률이 높아도 정확한 퍼트가 따라주지 않으면 타수를 줄이기가 힘들다. 김재열 SBS골프 해설위원은 “코스 잔디가 이른바 ‘양잔디’ 중 하나인 켄터키 블루그래스여서 미국 무대에서 계속 뛰어온 전인지에게 유리할 수 있다. 전인지의 샷감도 올라온 상태여서 좋은 플레이가 기대된다”고 했다.

전인지는 “1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데 오랜만에 국내 갤러리 앞에서 경기할 생각에 무척 설렌다”며 “우승하려면 4일간 고르게 잘 쳐야 한다. 최선을 다해 우승까지 노려 보겠다”고 말했다.

KLPGA ‘대세’ 박민지(24)가 전인지의 대항마로 나선다. 시즌 전반기에 3승으로 독주하다 세 달 가까이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한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4승 도전과 상금랭킹 1위 굳히기에 나선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klpga#전인지#박민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