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대 4’로 개막 2연패… 맨유 “아~ 옛날이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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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퍼드에 85년 만에 패배
개막 2연패는 EPL 30년 만에 처음… 전반 35분까지 4골 모두 허용
텐하흐 감독 “쓰레기 같은 경기력”… 공식 서포터 “굴욕감 느껴” 성명

한 골도 못 넣은 호날두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7번)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 방문경기에서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양말을 매만지고 있다. 호날두는 이날 슈팅 6개를 기록했지만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맨유는 0-4로 지면서 이번 시즌 개막 이후 2연패를 당했다. 런던=AP 뉴시스
한 골도 못 넣은 호날두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7번)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 방문경기에서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양말을 매만지고 있다. 호날두는 이날 슈팅 6개를 기록했지만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맨유는 0-4로 지면서 이번 시즌 개막 이후 2연패를 당했다. 런던=AP 뉴시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최다 우승(13회)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이번 시즌 개막 후 2연패를 당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맨유의 개막 2연패는 EPL 출범 원년인 1992년 이후 30년 만이다.

맨유는 14일 브렌트퍼드와의 2022∼2023시즌 EPL 2라운드 방문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첫 골을 내준 맨유는 전반전 35분 동안 4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7일 브라이턴과의 시즌 첫 경기 때 후반 교체 출전했던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브렌트퍼드전에 선발로 나서 6개의 슛을 날렸지만 골은 넣지 못했다. 맨유가 브렌트퍼드에 패한 건 1937년 이후 85년 만이다.

맨유는 잉글리시 풋볼리그(EFL)를 이어 출범한 EPL 원년이던 1992∼1993시즌에도 개막 2연패를 당했는데 당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1-2, 에버턴에 0-3으로 졌다. 맨유는 올 시즌 브라이턴과의 개막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지난 시즌 브라이턴은 9위, 브렌트퍼드는 13위로 맨유(6위)에 비해 언더도그로 평가됐던 팀들이다. 이 때문에 맨유 팬들은 개막 2연패를 더욱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유 지휘봉을 새로 잡은 에릭 텐하흐 감독은 “쓰레기 같은 경기력이었다. 실망한 팬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BBC는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맨유 지휘봉을 잡았던 알렉스 퍼거슨 경이 물러난 뒤 맨유는 10억 파운드(약 1조5818억 원)를 썼는데 앞으로 10억 파운드를 더 써야 지난 시즌 챔피언 맨체스터시티를 따라잡을 것 같다”고 비꼬았다. 맨유는 2012∼2013시즌을 끝으로 리그 우승이 없다. 지난 시즌엔 6위에 그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도 놓쳤다.

맨유 공식 서포터 ‘MUST’는 14일 성명을 내고 “이번 경기는 당혹감을 넘어 굴욕감으로 다가온다. 10년간 부진한 것에 대한 책임을 구단에 물을 것”이라고 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pl#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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