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2025년 모든 공장 전력 재생에너지로 전환”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8월 3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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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설비 전력 풍력·태양광 등으로 대체
재생에너지 비중 올해 33%→60% 이상 추진
2030년 비생산시설 RE100 달성
2050년 모든 밸류체인 탄소중립 완성 목표

LG에너지솔루션은 3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포트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전 배터리 생산 공장의 RE100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북미, 유럽, 중국 생산 설비를 100% 재생에너지로만 운영한다는 목표다.

RE100은 ‘재생전기(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전체를 2050년까지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도록 유도하는 국제 캠페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 재생에너지 전환 비율을 2020년 기준 33% 수준이라고 한다. 국내 RE100 가입 기업 14곳 중 1위에 해당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체적으로 올해 말까지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RE100을 중심으로 하는 중장기 탄소중립 실현 로드맵도 구체화했다. 2025년 전 세계 생산시설 RE100 전환을 완료한 후 2030년까지 비생산시설도 RE100 달성을 완료하기로 했다. 2040년까지는 전기와 연료, 가스 등을 사용해 발생되는 탄소의 ‘제로화’를 달성하고 2050년 원재료(광산)부터 배터리 생산까지 이르는 모든 밸류체인의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설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2050년까지 모든 협력 회사 탄소배출량을 모니터링하고 RE100 참여와 탄소저감 활동 지원을 통해 전 밸류체인의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이라며 “탄소배출량을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탄소 네거티브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발간한 ESG 리포트는 탄소중립과 자원선순환,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 조직문화 관리 등 ESG 경영 선도를 위한 4가지 핵심 영역의 성과와 비전으로 구성됐다. 자원선순환부문의 경우 내년까지 모든 사업장에서 폐기물 매립을 없앤다는 계획이다. 관련 인증을 추진하고 다양한 폐기물 처리 기술을 개발 중이다. 앞서 중국 남경 공장은 글로벌 인증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자원순환율 100%를 인정받아 최고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했다고 한다. 미국 미시간 공장은 미국위생협회 NSF(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로부터 5년 연속 폐기물 매립 제로(Landfill Zero) 인증을 취득했다.

공급망부문에서는 노동과 안전보건, 환경, 기업윤리 등 공급망 전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국내외 사업장과 협력회사 RBA(Responsible Business Alliance) 기준 행동규범에 따른 운영 사항을 점검·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RBA는 글로벌 공급망의 지속 가능성을 도모하는 국제 협의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11월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가입했다. 조직문화는 다양성과 공정성, 포용성 등에 초점을 맞췄다. 인종과 국적, 성별, 종교, 장애 등에 따른 차별 없이 모든 임직원이 서로 존중하고 공정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조직문화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 부회장은 “배터리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도구이자 미래 핵심 산업”이라며 “경영 전반에 걸쳐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 네거티브’ 실현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에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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