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이철규 “혹세무민” 비판에… 이준석 “덜 유명해서 조급한듯”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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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총질 당대표’ 尹문자 공개이후
윤핵관-李대표 갈등 다시 수면위로
권성동 만난 尹 “며칠 곤욕치렀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두고 ‘내부 총질 당 대표’라고 표현한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된 뒤 이 대표와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간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이철규 의원이 28일 “혹세무민하고 있다”고 공개 저격하면서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양두구육이라니? 지구를 떠나겠다는 사람이 아직도 혹세무민하면서 세상을 어지럽히니 앙천대소할 일”이라고 적었다. 앙천대소(仰天大笑)는 하늘을 보며 크게 웃는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이 대표가 지난해 3월 한 유튜브 방송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어떡할 거냐고 하더라. (그렇게 되면) 지구를 떠야지”라고 한 말을 꼬집은 것이다. 이에 이 대표는 동아일보에 “(이 의원이) 그간 고생하셨는데 덜 유명해서 조급하신 것 같다”며 “오늘 국민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대통령을 잘못 보좌해온 사람 하나를 더 알게 될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는 28일 경주에서 당원들과 순두부 회식하는 장면을 SNS에 알렸다. 출처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는 28일 경주에서 당원들과 순두부 회식하는 장면을 SNS에 알렸다. 출처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김기현 의원 등과 정조대왕함 진수식 참석을 위해 울산을 오가는 길에 전용기에서 환담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당정이 하나가 돼 동요하지 말고 잘 해나가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원내대표에게는 “며칠 동안 곤욕을 치르지 않았느냐”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고 한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윤핵관#이철규#이준석#내부 총질 당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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