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치고 전북 떠나곤 포르투갈 1부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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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 계약해지 쿠니모토
83년 만에 승격한 카사피아 입단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의 단속에 적발돼 국내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전북과 계약이 해지된 일본인 미드필더 쿠니모토(25·사진)가 포르투갈 1부 리그에서 뛴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클럽 카사피아는 28일 구단 인스타그램을 통해 “쿠니모토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1920년 창단된 카사피아는 그동안 주로 3, 4부 리그에 속했고 2021∼2022시즌에 2부 리그인 세군다리가 준우승을 하면서 1938∼1939시즌 이후 83년 만에 1부로 올라왔다.

쿠니모토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카사피아 입단 소식을 알리며 영어와 한국어로 “(전북에서) 2년 반 동안 뜨거운 성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실수로 인해 시즌 중간에 팀을 떠나게 된 점 정말 죄송하다”며 “모두에게 직접 작별 인사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또 “기회를 준 카사피아에 감사드린다. 다시 축구를 할 수 있게 돼 감사하고, 클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썼다.

2018년 경남에 입단하면서 K리그 무대를 밟은 쿠니모토는 2020년 전북으로 이적했고 올 시즌까지 통산 127경기에 출전해 17골 11도움을 기록했다. 2013년 일본 J리그 클럽 우라와 유스팀에 입단한 쿠니모토는 16세에 우라와 구단 최연소 출전, 17세에 최연소 득점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동료들과의 잦은 마찰 등으로 J리그에선 갈 곳이 마땅치 않자 입단 테스트를 거쳐 경남 유니폼을 입었다.

쿠니모토는 8일 새벽 전북의 클럽하우스가 있는 완주군 봉동읍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쿠니모토에게 경기 출전을 비롯한 K리그 관련 활동 60일 정지 처분을 내렸고 전북 구단은 쿠니모토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원래 계약 기간은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였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음주운전#일본인 미드필더#쿠니모토#포르투갈 1부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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