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올 매출 목표 19조 → 22조 상향”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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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 지속
자재값 상승 배터리값에 본격 반영
2분기 매출 5조706억… 1.2% 줄어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매출액 목표를 연초 발표 대비 15%가량 늘린 22조 원으로 제시했다. 연간 영업이익도 1조 원 돌파를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현실화하고 있지만 전기자동차 시장만큼은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7월부터는 원자재가 인상분을 배터리 가격에 본격적으로 반영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매출액 5조706억 원, 영업이익 1956억 원의 올해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 영업이익은 72.9% 줄어들었다. 작년 2분기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에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과 충당금 등의 일회성 항목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락다운) 및 글로벌 물류 대란, 메탈 원가 상승분 판가 인상 적용 시점의 차이로 수익성이 다소 감소했다”고 말했다.

하반기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우선 연간 매출액 목표치를 22조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초 발표한 19조2000억 원에서 2조8000억 원(14.6%)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매출액 17조9000억 원 대비 4조1000억 원(22.9%)이 많다.

우선 미국 오하이오 제너럴모터스 합작1공장이 3분기(7∼9월) 양산에 들어간다. 반도체 공급 부족의 타격이 컸던 폭스바겐 등 유럽 고객사들의 전기차 파우치 배터리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테슬라향 원통형 배터리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7월부터 기존 리튬, 니켈, 코발트 외에도 알루미늄, 망간, 구리 가격 상승분도 배터리 납품가에 연동하기로 하면서 수익성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총 540GWh(기가와트시)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이날 공개했다.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제시했던 목표인 520GWh보다 20GWh가 늘어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통해 향후 5년 내 연간 매출 규모를 3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지역별 생산량도 현재 ‘아시아 59%, 유럽 34%, 북미 7%’에서 북미 생산역량을 빠르게 끌어올려 2025년 ‘북미 45%, 아시아 35%, 유럽 20%’의 체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같은 해 시장점유율 목표는 27%로 제시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부회장)는 “기술 리더십 확보와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QCD(품질·비용·납기)를 제공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수익성 넘버원 기업’이 되는 게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lg엔솔#매출 목표#전기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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