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LH 임직원, 내부정보 이용 땅거래 7건 확인”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감사원이 2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이 업무상 취득한 내부 개발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사들인 7건을 확인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2014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약 7년간 국토부·LH 임직원과 그 피부양자 8만9028명의 토지 거래 내역을 전수 조사한 결과, 임직원과 가족들이 공공택지지구와 인근 지역 토지를 총 1180건 거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지역본부 A 씨는 2018년 LH 주도 개발사업 관련 업무보고를 본 뒤 경기 남양주 도시개발사업 정보를 인지해 근처 토지와 건물을 5억7000만 원에 사들였다. 비슷한 방식으로 내부 정보를 활용해 개발 예정 주변 부지를 사들인 대전충남지역본부와 전북지역본부의 부장도 적발됐다.

강원지역본부 부장급 직원은 매각이 유찰된 공공주택지구 내 준주거용지와 주차장 용지를 지인 명의로 사들이고 땅값이 올랐을 때 일부 매각하는 식으로 6억1300만 원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경작할 의사가 없으면서 거짓으로 취득 목적을 작성해 농지를 사들이는 등 농지법 위반 혐의로도 17명(LH 직원 10명, 국토부 직원 5명, 민간인 2명)을 적발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lh 임직원#땅거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