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지지율 1위’ 이준석, 전주 찍고 충청·대구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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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22일 0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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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락북도 전주를 방문해 당원 모임을 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JTV 뉴스 영상 캡쳐
전락북도 전주를 방문해 당원 모임을 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JTV 뉴스 영상 캡쳐
전국 각지에서 당원을 만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전라북도 전주에서 당원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향후 중원 충청도와 보수텃밭 대구를 차례로 방문하며 당내 영향력 확대 행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2일 여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전주에서 당원들을 만났다. 이 대표의 이번 방문은 지난 19일 강원도 춘천 방문 이후 이틀 만이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 대표와 만난 사진을 인증하는 글도 확인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역 청년 당원을 중심으로 한 만남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최근 전국 각지에서 당원과의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 잠행 닷새 만에 광주에서 당원과 소통한 것을 시작으로 창원, 부산, 춘천 등에서 당원 모임을 진행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9일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한 닭갈비 집에서 김진태 강원지사 등 당원을 만나는 자리에서 김 지사에게 강원도 홍삼액을 선물 받고 있다. 김진태 강원지사 페이스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9일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한 닭갈비 집에서 김진태 강원지사 등 당원을 만나는 자리에서 김 지사에게 강원도 홍삼액을 선물 받고 있다. 김진태 강원지사 페이스북
광주 방문은 당대표 시절 공을 들였던 ‘서진’ 정책을 되새기며 존재감을 과시한 행보로 평가된다. 부산과 강원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과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맡은 권성동 의원(강원도 강릉)을 겨냥한 행보란 분석이다.

이 대표는 차기 방문지로 충청과 대구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원과 전통적 지지층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충청은 대한민국 중원으로 여야 어느 한쪽도 승리를 자신하지 못하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주요 선거에서 수도권과 함께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힌다. 보수의 본류로 평가되는 대구는 국민의힘 내부 의사결정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 대표가 당원과 만나는 것은 정치적 재기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당내 우호세력을 확보할 경우 차기 당권 경쟁을 비롯해 주요 당내 의사결정 과정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날(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당원 가입하기 좋은 목요일입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당원 가입 홈페이지를 또 다시 안내한 것 역시 당내 우호세력 확보라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전국을 돌며 당원들고 접점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는 차기 당권 주자 가운데 지지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 뉴스’ 의뢰로 지난 16일~18일 진행한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이 대표는 25.2%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8.3%를 기록한 안철수 의원으로 두 사람 간 격차는 오차범위(±3.1%p)밖인 6.9%포인트(p)다.

이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전 지역에서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대구·경북(29.1%), 부산·울산·경남(26.1%), 강원·제주(44.4%) 등 보수텃밭 대구와 윤핵관 지역에서도 다른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자신이 공을 들인 광주·전라에서도 29%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세대별 조사에서도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18~29세에서 33.1%를 기록하며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보수정당의 핵심 지지층은 60세 이상에서도 26%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2~13일 넥스트 위크 리서치가 KBC광주방송·UPI뉴스 의뢰로 실시한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도 이 대표는 22.9%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 뒤를 안철수 의원(20.9%), 나경원 전 의원(12.0%), 김기현 의원(5.9%), 권성동 원내대표(4.0%)가 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이 대표는 20대에서, 안 의원은 60대 이상에서 우세했다. 30~50대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권역별로는 양자가 수도권·충청·호남에서 팽팽한 가운데 텃밭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이 대표가 우세했다.

이 대표의 당원 소통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적채용 논란 해명 과정에서 실언을 하며 흔들리고 있고,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지율 하락세도 지속되면서 이 대표의 존재감은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다만, 이 대표의 경찰 수사는 리스크로 꼽힌다. 조사결과 무혐의가 나올 경우 명예회복은 물론 정치적 위상은 더욱 높아질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정치생명에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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