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거리 유세 도중 자신에게 철제그릇을 던진 가해자에 대한 선처를 바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 위원장 측은 24일 공지를 통해 “이 후보는 이날 정오쯤 인천 계양구의 캠프사무실에서 이 후보에게 철제 그릇을 던져 구속된 가해자 측을 만났다”며 “가해자 측은 이 후보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고, 이 후보는 다시 한번 법원의 선처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알렸다.
이 위원장 캠프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대리인을 통해 인천지법에 가해자의 처벌을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경찰이 가해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선처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폭력 등 선거방해 행위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범죄”라며 “이번을 계기로 다시는 누구에게도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다만 이번 만큼은 선처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오후 9시 35분경 60대 남성 A 씨는 인천 계양구 계산동의 먹자골목에서 유세 활동을 벌이던 이 후보에게 철제 그릇을 던졌다.
이 위원장 측은 경찰을 불렀고, A 씨는 유세 현장에 질서유지를 위해 대기 중이던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곧바로 체포됐다.
A 씨는 당시 1층 야외테라스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다가 이 후보가 지나가자 그릇을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술을 먹는데 시끄럽고 기분이 나빠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공직선거법상 선거방해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지난 22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어떤 부분을 소명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는 “고의적이 아니었고 우발적으로 (했다는 점을 말하겠다)”고 답했으며 ‘억울한가’라고 묻는 질문에는 “네”라고 말했다.
A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배구민 인천지법 영장 당직판사는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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