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치킨뼈 그릇 던진 남성 구속에 탄원서 제출…“법원 선처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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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24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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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24일 계양구 선거 캠프에서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24일 계양구 선거 캠프에서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거리 유세 도중 자신에게 철제그릇을 던진 가해자에 대한 선처를 바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 위원장 측은 24일 공지를 통해 “이 후보는 이날 정오쯤 인천 계양구의 캠프사무실에서 이 후보에게 철제 그릇을 던져 구속된 가해자 측을 만났다”며 “가해자 측은 이 후보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고, 이 후보는 다시 한번 법원의 선처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알렸다.

이 위원장 캠프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대리인을 통해 인천지법에 가해자의 처벌을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경찰이 가해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선처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폭력 등 선거방해 행위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범죄”라며 “이번을 계기로 다시는 누구에게도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다만 이번 만큼은 선처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철제그릇을 던진 60대 남성이 22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방법원을 들어서고 있다.2022.5.22/뉴스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철제그릇을 던진 60대 남성이 22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방법원을 들어서고 있다.2022.5.22/뉴스1


지난 20일 오후 9시 35분경 60대 남성 A 씨는 인천 계양구 계산동의 먹자골목에서 유세 활동을 벌이던 이 후보에게 철제 그릇을 던졌다.

이 위원장 측은 경찰을 불렀고, A 씨는 유세 현장에 질서유지를 위해 대기 중이던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곧바로 체포됐다.

A 씨는 당시 1층 야외테라스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다가 이 후보가 지나가자 그릇을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술을 먹는데 시끄럽고 기분이 나빠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공직선거법상 선거방해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지난 22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어떤 부분을 소명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는 “고의적이 아니었고 우발적으로 (했다는 점을 말하겠다)”고 답했으며 ‘억울한가’라고 묻는 질문에는 “네”라고 말했다.

A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배구민 인천지법 영장 당직판사는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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