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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람속으로

미군 “UFO는 존재… ‘지구 밖 기원’ 증거는 없어”

입력 2022-05-19 03:00업데이트 2022-05-19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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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UFO 청문회 52년만에 열려
“미확인 비행 현상 400건 확인… 우리와 부딪힐 뻔한 사례도 11건”
1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의회에서 반세기 만에 열린 ‘UFO’ 청문회에서 스콧 브레이 해군 정보국 부국장이 UFO로 추정되는 미확인 물체를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왼쪽 사진). 원 안은 이 물체를 확대한 모습. 워싱턴=AP 뉴시스
“우리가 직접 외계인을 접촉한 것은 아니다.”

“미확인 비행 현상(UAP)은 존재한다. (하지만) 지구 밖에서 기원했다는 증거는 없다.”

1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의회에서 1970년 이후 52년 만에 ‘미확인 비행물체(UFO)’에 관한 청문회가 열렸다. 이날 증인으로 나선 스콧 브레이 미 해군 정보국 부국장은 청문회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1970년 청문회 때는 증인들의 증언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날 증인으로 나선 로널드 몰트리 미 국방차관과 브레이 부국장의 증언은 모두 공개됐다. 이날 외계인의 존재 여부를 가릴 새로운 내용은 없었으나 참석자들은 UFO 목격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정체를 규명하기 위한 사회 전반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몰트리 차관과 브레이 부국장은 이날 두 건의 UAP에 관한 동영상을 공개하며 “우리 군인들이 UAP를 마주한 경험이 굉장히 많다. 확인되지 않은 UAP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UAP는 미군이 UFO를 일컫는 용어다. 첫 번째 영상에는 미 군용기 조종석의 오른쪽으로 구형 물체가 반짝이며 순식간에 지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두 번째 영상에는 삼각형의 물체가 빛을 내며 날아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브레이 부국장은 2004년부터 현재까지 확인된 UAP 사례가 총 400건이라고도 했다. 지난해 6월 미 국방부는 2004년부터 알려진 UAP 사례 143건을 보고했는데 불과 11개월 만에 257건이 더 늘었다.

브레이 부국장은 “UAP에 대한 보고가 빈번하고 지속적이다. 미군 조종사가 UAP와 부딪힐 뻔한 사례도 11건”이라고 했다. 이어 “미확인 물체를 확인하는 것은 국가 안보를 위해 중요하다”며 무언가를 보면 반드시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UFO를 목격한 조종사를 낙인찍는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며 그간 UFO 목격담을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어려웠던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청문회를 주재한 집권 민주당의 앤드리 카슨 하원의원(인디애나)은 “UAP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으나 분명 실존한다”며 국방부가 진상 규명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몰트리 차관은 자신 또한 공상과학 소설의 애호가로 자랐다며 “여러분 못지않게 우리도 밖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다”고 맞섰다. 미군은 1952∼1969년 UFO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블루북 프로젝트’를 벌였고 1970년 이에 관한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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