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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청와대 앞길, 주말 ‘차없는 거리’ 시범운영

입력 2022-05-16 03:00업데이트 2022-05-16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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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빈문~춘추문 500m 구간, 靑경유 도심버스 우회운영
서울시 “급증한 보행자 안전확보, 종합분석후 정례화 적극 검토”
인왕산로 1.5km구간도 시범운영
서울시가 개방 후 방문객이 늘어난 청와대 앞길을 다음 달 말까지 ‘차 없는 거리’로 시범운영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방문객이 많은 주말에 정례적으로 차 없는 거리 운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23일부터 청와대 앞을 지나는 도심 순환형 버스 ‘01번’ 역시 당분간 주말에는 우회 운행한다.
○ 영빈문∼춘추문 500m…‘01번’ 버스도 우회
뉴시스
시는 “28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길 일부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청와대 영빈문부터 춘추문까지 이어지는 약 500m 구간이 대상인데 주말과 공휴일을 합쳐 총 12일 동안 시범운영된다. 시는 “청와대 개방 후 급증한 보행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당초 청와대 개방 태스크포스(TF)는 개방 행사가 열리는 10일부터 22일까지만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개방 전 하루 1600여 명에 불과하던 청와대 방문객 수가 11일 기준으로 약 4만 명까지 급증하면서 보행자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 관계자는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방문객이 많은 주말에 정례화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며 “차량 통제가 보행자 안전과 교통체증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시범운영 기간 청와대 앞길은 양방향 차량 통행이 통제된다.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주한 브라질대사관에서 춘추문까지 올라가는 길로도 차량이 진입할 수 없다. 이 기간에는 청와대를 거치는 도심 순환형 버스 ‘01번’도 우회 운행한다. 23일부터 평일에는 버스가 청와대 앞길을 거쳐 안국역을 지나지만, 주말에는 효자동분수대에서 서촌 방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시는 유일하게 청와대를 지나는 노선인 01번 버스를 신설해 2일부터 운행 중이다.

청와대 앞길은 경복궁과도 이어져 있어 차 없는 거리가 시행되면 삼청동, 북촌 한옥마을 등 도심 관광지와의 보행 접근성도 높아지게 된다. 시는 현재 ‘국악 버스킹’과 ‘북악산 개방지역 해설 프로그램’ 등 청와대 개방과 연계된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 인왕산로 1.5km도 차 없는 거리

인근 지역주민들의 요청이 많았던 종로구 인왕산로도 차 없는 거리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일단 이달 22일과 29일 오전 8시부터 낮 12시까지 두 차례에 걸쳐서 운영된다. 인왕산호랑이상∼윤동주 시인의 언덕까지 약 1.5km 구간의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북악스카이웨이3교 진입로 상행 구간 차량 진입도 막을 방침이다. 인왕산로는 도성을 따라 오르는 등산로와 연계되어 있어 등산을 즐기는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의 차 없는 거리 사업은 “자동차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도로를 사람에게 돌려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돼 현재 세종대로, 덕수궁길 등 139곳이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고 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청와대가 국민 품으로 돌아온 만큼 역사적인 명소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더 많은 시민이 도심 구석구석을 도보로 보다 가까이에서 느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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