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 국민의힘, ‘수성’ 민주… 이재명, 보궐선거 출마 변수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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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1지방선거]인천 10개 구군 여야 대진표 확정
중구-미추홀구-연수구-강화군… 현직 대 지난 선거 맞수 재격돌
고남석-이재호 세 번째 대결 주목… 계양구, 3선 연임 제한 무주공산
민주 “이재명 출마, 지선에 유리”… 국민의힘 “방탄용… 역풍 맞을 것”

6·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 10개 구군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의 여야 대진표가 확정됐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강화군을 제외하고 9개 기초단체에서 ‘완패’했던 국민의힘(국힘)은 여당이 된 기세로 설욕을 노리고 있고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자리 수성을 목표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가 인천지역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 10곳 중 4곳 ‘리턴 매치’
중구 미추홀구 연수구 강화군 등 4개 지역에서는 현직 군수·구청장과 이전에 맞붙었던 후보가 다시 대결한다. 특히 연수구는 민주당 고남석 구청장(64)과 이재호 전 구청장(63)이 이전 선거에서 한 차례씩 승리한 뒤 세 번째 대결을 펼친다.

부평구에서는 민주당 차준택 구청장(54)과 유제홍 전 시의원(50)이, 계양구는 국힘 이병택 인천시당 부위원장(59)과 민주당 윤환 구의원(63)이 각각 맞붙는다. 부평구의 경우 인구 50만 명이 넘는 인천의 주요 지역이었지만 2020년을 기점으로 ‘50만 인구’가 깨진 데다 취업률 등의 지표도 악화하고 있어 이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계양구는 박형우 현 구청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됐다.

인천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서구에서는 국힘 강범석 전 구청장(56)과 민주당 김종인 전 시의원(52)이 출마한다. 서구는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20, 30대 유입이 크게 늘며 젊은층 유권자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관건이다.

섬으로만 이뤄진 옹진군에서는 백령도 출신의 민주당 장정민 군수(53)와 영흥도 출신의 국힘 문경복 전 인천시 건설교통국장(67)이 맞붙는다. 영흥도와 백령도는 옹진군에서 각각 인구수 1, 2위를 차지하는 섬으로, 두 섬의 인구수만 합쳐도 옹진군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다. 특히 영흥도는 인천시가 자체매립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라 이에 대한 섬 주민들의 의견이 표심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인천은 올 3월 치러진 대선에서 동구와 미추홀구 연수구 강화군 옹진군 등 5개 자치단체에서는 국힘 윤석열 대통령이, 중구와 남동구 부평구 계양구 서구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가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 이재명 보궐선거 출마 변수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10개 인천 기초자치단체장 자리 중 민주당이 9곳을 석권하며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된 국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등을 바탕으로 설욕을 노린다. 민주당 역시 5곳에 현직 군수·구청장을 후보로 내세워 최대한 많은 자리를 지키겠다는 목표다.

변수는 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다. 민주당은 이 상임고문의 출마가 인천시장 선거뿐 아니라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지만, 국힘은 “방탄용 출마”라며 오히려 민주당이 역풍을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준영 국힘 인천시당 위원장은 “모든 기초자치단체장의 당선이 가능하다고 보고 이를 목표로 뛰고 있다. 이재명 상임고문은 계양구 유권자들을 ‘방탄복’ 정도로 생각하는 모양인데, 인천의 민심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동수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10개 구군에서 모두 승리해 압승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재명 상임고문의 보궐선거 출마가 인천시장 선거뿐 아니라 인천 전체 기초자치단체 선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6·1지방선거#국민의힘#민주#이재명#보궐선거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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