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동부 1위 마이애미 잡고, PO 2라운드 4차전 승리 주역으로
서부 댈러스도 피닉스 잡고 2승 2패

필라델피아는 9일 마이애미와의 동부콘퍼런스 PO 2라운드(7전 4승제) 4차전에서 31점을 넣은 하든의 활약에 힘입어 116-108로 승리를 거두고 2패 뒤 2연승하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든은 이날 31점을 넣고 도움도 9개를 배달하면서 승리에 앞장섰다. 리바운드도 7개를 기록했다. 하든은 3점슛 10개를 던져 이 중 6개를 림에 꽂는 고감도 외곽포를 자랑했다.
3차전까지 경기당 평균 17.7점에 그쳤던 하든은 이번 시즌 PO 들어 처음으로 한 경기 30점 이상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닥 리버스 필라델피아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제임스가 오늘 밤 최고의 경기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늘 제임스가 ‘제임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만족해했다. 브루클린에서 뛰던 하든은 시즌 도중이던 올해 2월 필라델피아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미국 CBS스포츠가 이번 시즌 NBA에서 가장 놀란 만한 사건 1위로 ‘하든의 트레이드’를 꼽았을 만큼 그는 NBA를 대표하는 간판 가드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양대 콘퍼런스 전체 30개 팀을 통틀어 최고 승률(0.780)을 찍은 피닉스는 가드 데빈 부커가 35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