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방한 스탠퍼드大에 1조4000억원 기부한 美억만장자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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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등 벤처투자로 성공한 존 도어
“기후 변화 문제 해결에 써달라”

미국의 억만장자 벤처투자자 존 도어(71·사진 오른쪽)가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명문 스탠퍼드대에 기후변화, 지속가능성, 에너지체계 등에 관한 연구에 쓰라며 11억 달러(약 1조3860억 원)를 기부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4일(현지 시간) 전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겸 블룸버그뉴스 창업자가 2018년 모교 존스홉킨스대에 18억 달러를 기부한 것에 이어 개인의 미 대학 기부금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큰 액수다. 그는 블룸버그 발표 기준 63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했다.

도어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미래를 만들어주고 싶다”며 특히 기후변화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기후변화는 자신의 세대가 만든 문제이므로 직접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며 이것이 기부로 이어졌다는 취지도 밝혔다.

라이스대 학사와 하버드대 경영학석사(MBA)를 졸업한 도어는 스탠퍼드대 동문이 아니다. 그가 구글, 아마존, 슬랙 등 미 정보기술(IT) 기업에 투자해 큰돈을 벌었고 스탠퍼드대가 미 IT기업의 메카 실리콘밸리와 가깝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도어는 지역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과거 스탠퍼드대에 지원했지만 떨어졌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탈락한 뒤 스탠퍼드대를 더 좋아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美억만장자#스탠퍼드大#1조4000억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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