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지방일정에 “선거개입” 비판…이준석 “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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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4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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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일 강원 춘천역을 방문해 철도 인프라 구축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GTX-B 노선 춘천 연장과 춘천과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의 조기 완공 등 대선 주요 공약의 이행을 약속하고 현장을 점검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일 강원 춘천역을 방문해 철도 인프라 구축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GTX-B 노선 춘천 연장과 춘천과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의 조기 완공 등 대선 주요 공약의 이행을 약속하고 현장을 점검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4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지방 일정을 두고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좀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시나 반대만 하는 민주당이 연일 윤 당선인 지방 일정에 볼멘소리한다. 선거 개입이라는 엄청난 소리까지 서슴지 않고 한다”며 “그 정도 해라.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역마다 당선인을 보고 싶어 하는 분이 많다. 대선 공약의 이행 의지도 확인하고 싶어 한다”며 “그 절박한 마음에 당선인도 시간 쪼개 지방 일정을 잡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1기 신도시 특별법에 반대하는 거라면 당당하게 얘기하고, 동의한다면 당선인 행보를 응원해달라. 그게 지역주민을 위한 도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던 것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전날 있었던 미북 정상회담”이라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대통령 취임식 전날인 9일로 법정 시한을 넘겨 진행하는 것도 문제 있는 일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민주당에서 윤 당선인의 지방 행보를 ‘지방선거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CBS라디오에서 “(윤 당선인이) 출마자를 대동하고 다니는 것은 선거운동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는 지난 2일 “명백한 선거 개입이자 정치적 중립을 어기는 것”이라며 “지방선거에 대통령 당선인이나 인수위가 지나치게 선거 개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11일 대구·경북에서 시작해 이날 강원까지 총 일곱 개 지역을 방문했다. 지난 2일에는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와 동행해 경기 고양·안양·수원·용인 등을 찾았다. 오늘은 취임 전 마지막 지방 일정으로 강원 춘천·원주·강릉을 방문했다. 춘천 일정에는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 박정하 원주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최성현 국민의힘 춘천시장 후보 등이 동행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춘천역에서 강원도 순환철도망 구축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후 “지역 발전의 가장 필수적인 것은 바로 접근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GTX-B 노선도 춘천까지 연계하겠다고 제가 말씀드렸고, 동서고속화철도도 제가 촘촘하게 마무리할 단계에 왔다”며 GTX-B 노선의 춘천 연장,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조기완공 등을 거듭 약속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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