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쿼드는 쿼드로 남을 것”… 韓 참여에 선 그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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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각협력 강화에 우선순위
“한미 정상회담 핵심 의제는 북핵”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5.02. 워싱턴=AP/뉴시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5.02. 워싱턴=AP/뉴시스
미국 백악관은 2일(현지 시간) 한국의 쿼드(Quad) 가입 가능성에 대해 “쿼드는 쿼드로 남을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4개국이 참여하는 중국 견제를 위한 안보협력체 쿼드 확장에 선을 그은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20∼22일 방한 기간 한국의 쿼드 가입이 의제로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의 쿼드 가입을 초청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한국과의 관계는 필수적이고 대단히 중요하다”면서도 “한국과 관계 맺는 데는 (다른) 여러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쿼드 워킹그룹(실무협의체) 참여 방침을 밝히자 “한국의 쿼드 협력 의지를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인도가 미국 호주 일본과 러시아 제재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바이든 행정부는 일단 한국의 쿼드 가입 대신 한일관계 개선을 통한 한미일 3각 협력 강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일본이 한국의 쿼드 가입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쿼드 가입) 기회가 주어진다면 긍정적으로 참여를 검토하겠다”면서도 “한국이 곧 초청받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 핵심 의제는 핵 위협 수위를 높이는 북한에 대한 대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백악관#qu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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